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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광역시 승격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나

안상수·김오영 경쟁적 공약… 배종천은 “비현실적 주장”

  • 기사입력 : 2014-02-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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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창원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통합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을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이에 반대하면서 창원시 자치행정체제 개편이 선거 초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역시 승격에 대한 공약이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2명이다.

    김오영 의장은 출마 회견에서 창원시의 새로운 미래로 광역시 승격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등 3개 시 통합으로 탄생한 창원시가 인구, 면적, 재정 규모에서 광역시급 도시가 됐지만 기초자치단체로 묶여 있어 행정 비효율, 지역갈등이 크다며 이런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려면 광역시 승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상수 전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준광역시 수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광역시로 나아가도록 ‘광역 생활권’, ‘광역 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신은 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오영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대표의 광역시 공약이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도 광역시 논란에 가세하면서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배 의장은 19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오영 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의 광역시 공약을 반박하며 시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상생과 비전의 정책보다는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요즘 후보자들의 광역시 공약 기자회견을 보니까 참 가관이다”며 “광역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원시를 광역시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광역시 추진 공약을 도용당했다고 아귀다툼을 한다”면서 “광역시 추진이라는 비현실적인 주장을 통해서 갈등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창원 직통시 실현을 위해 시민들의 지혜와 창원의 정치력을 모아야 한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어 “광역시 추진을 통해 구청별 자치권을 부여받아 다소나마 갈등 해소의 물꼬를 틀 수는 있겠지만 이는 경남과 창원 간의 더 큰 지역갈등과 지역 불균형을 가져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강기윤 의원이 발의한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이 하루빨리 실현돼 창원시가 100만 이상의 기초자치단체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혜택을 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광역시를 주장하는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며 광역시만 될 수 있다면 부정하지 않지만 광역시는 시간적으로 많이 걸리고 실현하기도 어렵다”면서 “특례시나 직통시 문제는 법안이 상정돼 계류중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 의장은 이와 함께 마산 분리 주장에 대해 해결책으로 “시장으로 당선되면 임기 시작 1년 이내 지방의회와 의논해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주민을 대상으로 마산지역 분리 찬반투표를 실시해 마산분리 주장을 매듭짓겠다”고 제안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사진설명]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이 19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김오영 도의회 의장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광역시 승격 공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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