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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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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283)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33

“차에서 이래도 괜찮아?”

  • 기사입력 : 2014-02-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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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박민숙에게 전화를 걸어 닭강정 샘플을 만들었는지 물었다. 박민숙은 쾌활한 목소리로 샘플을 만들었다고 대답했다. 장대한은 박민숙에게 샘플을 가지고 아파트 앞으로 오라고 지시했다. 박민숙은 약 20분 뒤에 나타났다.

    “주말 잘 지냈어?”

    장대한은 동반석에 앉는 박민숙을 살피면서 물었다. 박민숙은 옷차림이 화사해져 있었다.

    “응.”

    박민숙이 장대한을 향해 미소를 날렸다. 장대한은 박민숙을 포옹하여 키스를 했다.

    “차에서 이래도 괜찮아?”

    “차에 선팅이 되어 있잖아?”

    장대한은 차에서 박민숙이 만든 닭강정을 시식해 보았다.

    “어때?”

    박민숙이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

    “좋아.”

    박민숙이 만든 닭강정은 의외로 맛이 좋았다.

    “그럼 언제부터 출근해?”

    “닭강정 회사에 사장이 따로 있어. 그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 돼.”

    장대한은 박민숙을 데리고 이광석에게 가면서 회사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박민숙은 약간 긴장하고 있는 눈치였다. 사무실로 들어가자 이광석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광석에게 박민숙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게 했다.

    “우리와 함께 일을 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광석과 박민숙이 인사를 나누었다. 장대한은 이광석에게 박민숙을 논현동 가게를 구경시켜 주고 일을 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장대한은 이광석의 사무실에서 나와 오미경의 회사 사무실로 갔다. 결재 서류에 도장을 찍고 나자 논현동에 있는 빌딩 경매가 모레라고 오태경이 보고했다.

    “우리가 낙찰받을 수 있을까?”

    오미경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너무 높은 가격에 입찰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 목적은 이익 창출이니까요.”

    오태경이 긴장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게 해.”

    장대한은 회의를 마치고 김정자의 서울 사무실로 달려갔다. 김정자의 만두는 매일같이 텔레비전에서 광고가 방송되고 있었다. 광고비가 막대하게 지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정자의 서울 사무실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머.”

    장대한이 사무실로 들어가자 책상에 앉아서 전화를 받던 김정자가 벌떡 일어났다.

    “괜찮아요. 그냥 전화해요.”

    장대한은 김정자에게 미소를 보내고 소파에 앉았다. 비서실에서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장대한은 김정자가 전화를 하는 모습을 살피면서 천천히 녹차를 마셨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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