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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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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아파트 입주연기로 인근 초등교 '미니 학급'

  • 기사입력 : 2014-02-22 1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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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심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인근 초등학교가 '초미니 학급'을 운영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동백초등학교 얘기다.

    이 학교는 올해 1월까지 근처에 재건축된 2천36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 입주에 대비, 올해 전체 학급을 15개에서 27개로 늘렸다고 22일 밝혔다.

    전교생이 280명에서 724명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학급을 대폭 늘려도 지난해 19.5명이던 학급당 학생 수는 31.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적정 학생 수(26명)보다 많지만, 공간 문제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힐스테이트위브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지급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예상보다 학생 수가 400명 이상 줄어 학급당 10∼12명에 그치게 됐다.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 수두룩한 해운대에서는 '초미니 학급'인 셈이다.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학교 측은 학사운영이 제대로 될지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학부모가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를 제대로 구성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동백초등학교의 한 관계자는 "부산시교육청에서는 인근 아파트 입주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교사도 증원했지만, 입주가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하려면 적정한 학생이 있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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