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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마산서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 외쳤던 그…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 별세

  • 기사입력 : 2014-0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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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창원시 마산 연세병원 장례식장에서 23일 오후 정광식 창원시의원이 조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강 명예회장은 3·15의거기념사업회의 토대를 닦은 인물로 1939년 마산 동성동(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에서 태어나 성호초등, 마산동중, 마산상업고등학교(현 용마고교)를 졸업하고 웅변학원 강사로 있던 중 3·15의거를 맞았다.

    그는 3·15의거 이후 1960년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에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최루탄에 훼손된 채 떠오르자 이후 2차(4월 11~13일) 의거를 주도했다.

    그는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라는 연설을 통해 시위대에 의거의 뜻을 주지시킨 뒤 불종거리, 오동동파출소, 월남다리를 거쳐 시내 중심가를 지나 마산경찰서까지 진출해 경찰들과 대치하는 등 의거 막바지까지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1966년 3·15의거 정신계승 전국남녀웅변대회를 창설, 3·15의거 정신 계승에 헌신했다.

    1994년에 제2대 3·15의거기념사업회장으로 취임, 2005년 퇴임까지 국립 3·15민주묘지 준공, 3·15의거 기념시비 제막, 3·15의거 경상남도 기념일 제정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3·15의거 기념 시집 ‘너는 보았는가? 뿌린 핏방울을’, ‘3·15의거 사진집’, ‘3·15의거사’ 등을 발간했다.

    2010년에는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4·19혁명 공로자로 선정됐다.

    장례는 3·15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단에서 엄수됐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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