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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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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3모작 재배’ 실현되나

도농업기술원 연구 착수
조생종 벼·귀리·호밀 순서
고품질 조사료 생산 등 장점

  • 기사입력 : 2014-03-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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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등 열대지방에서만 가능했던 벼 2기작 재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 논에 세 번의 작물을 수확하는 ‘논 3모작 재배’ 연구가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경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논 3모작 작부체계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작부체계는 첫 번째 재배작물로 조생종 벼를 5월 상순에 이앙하고 8월 중순에 수확을 한 후 두 번째와 세 번째 작물은 사료작물인 귀리와 호밀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귀리는 여름 파종에 적합한 품종인 하이스피드를 8월 중·하순에 심어 10월 하순이나 11월 상순에 수확하고, 월동 사료작물인 호밀 곡우를 즉시 파종해 다음 해 5월 초순에 수확하는 작부체계다.

    이 같은 작부체계는 조생종 벼는 일찍 수확해 추석 전 햅쌀용으로 고가에 판매할 수 있고 사료작물은 조사료 중 볏짚과 같은 품질이 낮은 조사료가 40% 이상 차지하는 현실에서 탈피해 귀리, 호밀과 같은 품질이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어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 된다.

    특히 현재는 볏짚을 계속해서 가축의 조사료로 수거해 장기적으로 논의 지력을 약화시키고 있지만 사료작물 재배가 늘면 볏짚을 논에 환원해 건전한 토양환경을 지속시키는 이점도 있다.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현장적응성 시험 결과 3모작 재배기술은 기존의 벼+보리 이모작보다 35% 정도 소득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3모작 작부체계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더 보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태 박사는 “논 3모작 작부체계가 정립된다면 농가소득이 향상되고 농경지 이용률이 증대되며 사료용 곡물 수입감소, 식량자급률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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