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7일 (화)
전체메뉴

창원시장 선거 김오영 불출마로 지역대결 가속화?

옛 창원·마산 후보끼리, 또는 反안상수 연대 가능성

  • 기사입력 : 2014-03-11 11:00:00
  •   


  • 지역대결구도 가속화

    마산권 3명서 2명으로 압축
    창원권도 사퇴자 나올지 관심



    새누리 6명 셈법 분주

    후보간 합종연횡 가속화
    ‘반 안상수 연대’ 가능성도



    창원시장 선거 출사표를 내고 누구보다 앞서 당내 경선을 준비해 왔던 김오영(새누리당·59) 도의회 의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창원시장 선거 구도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의장의 불출마로 후보 간 합종연횡과 옛 창원과 마산 지역 간의 대결구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불출마 선언 왜= 김 의장은 10일 오후 2시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던 김 의장의 갑작스런 도중하차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의장의 불출마는 집권여당 대표 출신의 거물정치인인 안 전 대표의 출마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정치적 기반을 같이하고 있는 조영파(새누리당·67) 전 창원시 제2부시장까지 가세하면서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마산지역에서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었지만 지난 2월 17일 안 전 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이후 자신에 대한 지지가 일부 안 전 대표로 이탈하면서 지지세가 답보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날 “안 전 대표와 지역이 겹쳐 결국 안 전 대표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됐다”고 말해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해 오는 과정에서 지방자치와 지방정치의 의미가 무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다.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현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피력했다.

    ◆후보측 반응= 김 의장의 불출마에 대해 당내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은 일단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기우(새누리당·59)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시간이 지나면서 사퇴자·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며 “대결구도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결국엔 소수대결로 굳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배종천(새누리당·50) 창원시의회 의장은 “김 의장이 집권여당의 대표를 지낸 중앙정치인의 등장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막혀 회의감에서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은 끝까지 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또 다른 후보들은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앞만 보고 간다는 반응이다.

    ◆연대 움직임 가속화= 김 의장의 불출마로 후보 간 합종연횡과 지역대결 구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 6명은 지지기반이 옛 마산권, 옛 창원권으로 나눠져 있다. 안상수 전 대표, 조영파(67) 전 부시장이 마산권, 배한성(66) 전 창원시장,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최림(48)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언론특보는 창원권으로 분류된다.

    마산권 예비후보 3명이 2명으로 좁혀지면서 창원권 후보들도 사퇴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창원시장 선거가 안 전 대표 독주체제로 굳어지면 당내 경선 ‘컷오프’ 전에 여타 후보 간 합종연횡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시에 옛 마산과 옛 창원지역에 정치적인 기반을 둔 후보끼리 연대를 함으로써 지역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인지도가 가장 높은 안상수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나머지 후보들의 ‘반안상수’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창원시장 새누리당 선거 판세는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와 후보 자체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안상수 전 대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은 안 전 대표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연대와 관련, 이기우 예비후보는 “지금 단계 연대는 빠른 판단이다”며 “몸집 불리기, 세력 구축이 우선이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컷오프 이후 연대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며 “힘이 노출됐기 때문에 서로 결정하기 편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종천 예비후보도 “연대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의견교환은 없다”며 “연대를 제안해 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성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