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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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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가 믿는 건 세르비아에서 온 '뽀빠이'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 스토야노비치
포지션에 연연않고 ‘종횡무진’ 누벼 별명

  • 기사입력 : 2014-03-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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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 스토야노비치가 지난 9일 성남전에서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공을 살려내고 있다.


    “시금치만 주면 힘이 불끈 솟는 나는 뽀빠이~.”

    뽀빠이는 민머리에 해군 모자를 쓰고 위기에 처했을 때 초인적인 힘을 쓰는 만화 주인공이다.

    경남FC 선수 가운데도 뽀빠이가 있다.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의 새 용병 밀로스 스토야노비치가 주인공.

    뽀빠이는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이겨내며 영원한 맞수 부르터스와 맞선다. 특히 뽀빠이는 위기에 처했을 때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밀로스 스토야노비치의 별명이 ‘뽀빠이’로 불리는 것은 세르비아에서부터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그다지 크지 않는 184㎝의 키에 화려한 기술이 없는 그는 부지런하기로 소문났다. 최전방 포지션이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운동장 절반을 뛰어다닐 정도로 활동량이 많다. 또 스토야노비치는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등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뽀빠이 스토야노비치는 2012~2013 시즌 세르비아 1부리그에서 30경기에 나서 1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스토야노비치는 지난 2월 뒤늦게 경남에 합류하면서 정상적인 몸을 만들지 못했지만, 스트라이커로서 책임감으로 컨디션 올리기에 전력을 하고 있다. 의욕적이면서도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 친화력도 좋다. 다행히 팀에 보산치치와 스레텐 등 세르비아 출신 동료들이 있고, 중국 우한 쥐월에서 함께 뛴 조원희도 있어 한국생활이 낯설지 않다. 이달 초부터 아내, 딸과 창원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있다.

    스토야노비치는 9일 경기에도 후반부터 출전해 성남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헤딩볼을 따내고,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 사이로 동료 선수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살아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이차만 감독은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려면 이달 말께는 돼야 한다”면서 “스트라이커로서 자질이 충분해 팀의 골 결정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스토야노비치는 “경남에 최대한 많은 골을 선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경남의 상위리그(6위) 진출은 남다른 의욕을 불사르고 있는 ‘뽀빠이’ 스토야노비치에 달렸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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