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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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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이젠 4강 PO 준비, 내친김에 통합 우승”

전자랜드-KT 승자와 22일부터 격돌
1·2차전 홈서 치러 챔피언전 진출 유리

  • 기사입력 : 2014-03-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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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김진 창원 LG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창원 LG가 이제는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LG가 통합 우승을 하기 위해선 오는 22일부터 인천 전자랜드-부산 KT전 승자와의 5전 3선승제의 4강전에서 승리한 후, 챔피언 결정전에서 7전 4승제의 힘겨운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한 LG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LG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6강전을 벌이는 팀과는 달리 4강전에 직행하면서 체력을 비축한 데다, 팀 역대 최다승인 13연승 기세를 이어갈 수 있어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전은 매 경기가 결승전인 만큼 LG는 통합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4강에 올라오는 팀의 취약점을 공략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LG로선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는 창원 홈에서 치를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4위 전자랜드가 올라올 경우

    전자랜드와 리그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조직의 짜임새가 갖춰지기 시작한 12월 이후부터의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기 때문에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패할 때는 근소한 점수차로 아깝게 고개 숙인 반면, 이길 때는 10점차 이상으로 대파했기에 선수들은 자신 있다는 모습이다.

    LG는 김시래-조상열-문태종-데이본 제퍼슨-김종규로 이어지는 공격루트가 다양한 데다 유병훈, 기승호, 김영환 등 벤치멤버도 전자랜드보다 강하다. 해결사인 제퍼슨이 제 몫을 해내느냐와 밀착 마크가 예상되는 문태종이 해결사 노릇을 얼마나 하느냐가 다득점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골밑 싸움에서도 LG의 외국인 선수들이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과 찰드 로드보다 파괴력이 크다는 점도 유리하다.

    전자랜드의 강점인 정영삼-정병국-박성진 등 가드진의 외곽슛을 철저히 봉쇄한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5위 KT가 올라올 경우

    LG가 큰 어려움 없이 KT를 이기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로선 전자랜드보다 KT가 오히려 까다로운 상대다. 시즌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전자랜드와 같지만 처음 맞대결과 최종전을 빼고는 6점차 이내로 초접전을 펼쳤다. 뒷심이 강하다 보니 아깝게 4쿼터에서 역전패한 경우도 두 차례나 경험했다.

    KT는 전태풍-오용준-조성민-아이라 클라크 등 주전 선수들의 공격력이 매섭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후안 파틸로의 플레이도 위력적이기에 만만한 팀이 아니다. 파틸로는 LG와의 최종전에서 20점을 올렸으며, 올 시즌 터키리그에서도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20.9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다혈질적인 성격이 약점이고, 크리스 매시에게 골밑 싸움에서 밀렸기에 적절하게 공략하면 골밑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무엇보다 국가대표 슈터인 조성민을 막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플레이오프전은 단기전이기에 유병훈과 기승호, 김영환의 활약도 중요하다. 주전들이 압박 수비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할 때 알토란 같은 외곽포를 터뜨려주는 것이 KT를 꺾을 수 있는 모범 답안이다.

    한편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김진 감독은 “정규리그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기에 플레이오프에서도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시작하겠지만,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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