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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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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난항

신성범 겸직금지 규정 묶여 부결
김재경 고사·조해진 부정적 입장
도당 “어떤 식이든 이번 주 선정”

  • 기사입력 : 2014-03-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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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공천후보자 접수가 15일 마감 예정인 가운데 정작 시장·군수를 비롯해 지방의원 후보 공천 전반을 관리하는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도당위원장과 공천위원장 겸직을 금지한 중앙당 지침에 따라 신성범(산청·함양·거창) 도당위원장을 대신할 공천위원장을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다. 도내 의원들의 뜻을 모으려 해도 국회가 비회기 중이어서 다수 의원이 해외출장 중이라 의견수렴도 쉽지 않다.

    신성범 도당위원장은 먼저 3선의 김재경(진주을)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권유했으나 한사코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역시 후보군인 재선의 조해진(밀양·창녕) 의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14일 중으로 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경남도당은 당초 13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천관리위원을 보고하려 했으나 이 같은 사정으로 아예 명단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어떤 식이든 이번 주 중으로 공천위원장 후보를 선정, 중앙당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15일이 후보자 접수마감인데다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조해진 의원이 가장 근접해 있지만 위원장직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 선출한 공천관리위원 중 위원장을 선임하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4일 경남도당은 국회의원 4명, 당내인사 2명, 외부인사 7명 등 13명의 당내외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공천관리위를 구성했다. 현직 의원으로는 신성범 도당 위원장, 김성찬, 강기윤, 윤영석 의원이 위원으로 뽑혔다. 외부인사는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하종근 창원대 명예교수, 서정환 창신대 경영학과장, 정영철 한국국제대 식품의약학과 교수 등이다. 이중 시·도당위원장이 공천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한 지침에 따라 신 위원장만 교체하면 된다.

    신 위원장은 14일 “재선 이상 의원을 대상으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맡을지 의사를 물었는데 김재경 의원과 조해진 의원 모두 부정적이어서 난감한 상황”이라며 “다수 도내 의원들도 해외 출장 중이라 일부는 의견을 들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의원도 있어 의견수렴도 여의치 않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최근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해 공천심사위원회 명칭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변경하고, 공천을 관리하는 수준으로 권한을 대폭 축소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이달 초 시·도당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하지만 경남도당은 도내 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신성범 도당위원장을 재추대했으나 최고위는 이를 부결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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