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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기미년 만세운동 길 찾아 걸었어요”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유적지 답사

  • 기사입력 : 2014-03-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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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16일 진주지역 최초로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진주시 하촌동에서 출발해 유적지를 답사하는 ‘진주 기미년 만세운동 길 걷기’ 행사를 가졌다.

    1919년 3월 18일 진주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다양한 기념 행사들이 있었지만 그 유적지를 답사하는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답사는 하촌동 최초 모의지부터 출발했다. 이곳은 진주 삼일운동의 지도자들이 일본 경찰과 헌병의 눈을 피해 진주의 외곽으로, 만세운동의 총지휘자인 김재화 선생(옥고로 1920년 순국)이 거주했던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첫 모의를 했다. 그 다음 집현, 금산 등지에서 진주시로 진입할 때 넘는 말티고개를 지나 비봉산 의곡사에 들렀다. 의곡사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 사람인 오세창(1864~1953)이 의곡사 편액을 쓴 것으로 해방 직후 진주 3·1운동 지도부들의 모임이 있었던 곳이다. 의곡사를 지나 진주만세운동의 첫 신호가 울린 진주교회와 일제강점기때 진주재판소로 이용되고 3·1운동 당시 주요한 집결장소의 한 곳인 진주객사터도 둘러봤다.

    진주객사터는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옛 자취를 잃어 버렸지만 주춧돌을 받쳐주는 적심석과 집과 관련된 기둥자리, 배수로 등을 아직 남아 있다.

    또 공연장 경남 제1호로 허가 등록되었던 진주지역 최초의 극장인 진주극장을 찾았다. 진주극장은 일제 강점기때 도청소재지였던 부산시 이전 반대 등 각종 사회단체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1923년 5월에 있었던 형평사 창립 축하식이 진주극장에서 열려 형평운동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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