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7일 (화)
전체메뉴

진주 혁신도시 아파트 휴대전화는 주방에서만…

휴대폰 ‘먹통’에 입주민 ‘분통’
단지 내 기지국·중계기 없어
설치권한 쥔 대표회의 구성안돼

  • 기사입력 : 2014-03-21 11:00:00
  •   


  • 최근 입주를 시작한 진주 혁신도시내 4단지 LH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내 기지국과 중계기가 설치 안 되는 바람에 집안에서 휴대폰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LH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새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왔지만 집안에서 휴대폰 연결이 안 돼 통화를 위해서는 집 밖으로 나가서 통화를 하고 다시 올라온다며, 어떻게 새로 신축된 아파트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주민들이 LH아파트 같은 신축 아파트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건 이동 통신사들이 마음대로 단지 내에 기지국과 중계기를 설치할 수 없고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쳐야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주민 박모(45) 씨는 “보통 집안에서 전화를 하려면 거실에서 주방 쪽으로 나와서 창문에서 전화를 해야 하고, 안방과 화장실에서는 아예 휴대폰이 먹통이다”며 “주변의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폰까지 터지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주민들의 입주가 천천히 이뤄지다 보니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입주민대표회의를 통해 기지국과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지만, 우선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입주민들을 대표해 서비스를 제공해도 되지 않겠냐”며 말했다.

    진주여성회 김은숙 대표는 “통신사들이 물건만 팔고 서비스는 뒷전이다”며 “물건을 팔았으면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당연한데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지금 해당 아파트가 신설 아파트다 보니 장비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데, 4단지 같은 경우에는 관리사무소 쪽과 협의했는데, 처음에 신청 반려되어서 협의 중에 있다”며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임시 차량 중계기를 설치해 임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경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