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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콜택시 업체 단체구입 조끼가격 ‘시비’

콜운영위, 1장당 3만원에 1300장 구입 … 기사들 “인터넷서 유사조끼 더 싼값에 팔려”

  • 기사입력 : 2014-03-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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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콜택시업체 운영위원회에서 회원들이 낸 운영비로 구입한 단체 조끼복 가격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지역 A 콜택시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서울지역 B 업체를 통해 1장당 3만 원의 금액으로 조끼 1300여 장을 구입했다. 구입비는 매일 택시기사들이 내는 콜비용 3000원 중 콜센터의 인건비·통신비 등 운영비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에서 충당했다.

    이에 대해 택시기사들은 조끼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당 회사 택시기사 C(57) 씨는 “조끼 구매처인 B 업체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가격이 3만 원보다 저렴하다”며 “창원에서 구입할 수도 있을텐데 서울의 업체를 선택한 점, 이 업체에도 저렴한 기성복이 많은데 굳이 주문 제작한 점 등에 대해 속시원히 설명이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D(64) 씨는 “택시 사납금이 13만~14만 원 수준이고 밥 먹고 기름 넣는 걸 합해 하루 20만 원 정도를 기사가 부담해야 한다”며 “한 달에 12~13일 일하면 하루 30만 원씩 벌어야 월급으로 100만 원 조금 넘게 가져갈 수 있는 형편이어서 조끼가격 3만 원을 두고 말이 많다”고 했다.

    A 콜택시 운영위원장은 “창원지역의 시장에서 10~20벌은 살 수 있지만 1300여 벌을 단체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단체복 판매처의 자문까지 받았고 각 산별노조 위원장들과 운영위원회 사람들 7~8명이 서울까지 직접 갈 정도로 노력한 적정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B 업체 인터넷 사이트를 조회한 결과, 일반조끼 가격은 5800~2만3000원, 패딩조끼는 1만1000~8만1400원, 기능성조끼는 1만2000~2만3000원이었다.

    B 업체 사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기성품은 1만 장 정도 제작하지만 A 회사는 1300여 장만 주문해 별도의 제작이 필요했다”며 “중국에서 제작했지만 원단은 폴리에스테르 100%였고, 봉제(바느질)가 많은 부분을 고려해 3만 원이란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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