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국산족발이라고 먹었는데, 알고보니…
수입 냉동족발 해동한 뒤 포대갈이 하여 경남·부산 공급
- 기사입력 : 2014-03-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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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찰서는 칠레, 독일, 미국에서 수입한 냉동족발을 국내산과 섞어 시중에 공급한(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부산지역 모 식품업체 대표인 대만인 A(48) 씨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수입 족발 155kg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칠레 등에서 수입한 냉동 돼지 앞다리를 자신의 식품업체 냉동창고에 보관하다 국내산 족발 납품주문이 들어오면 족발을 해동, 국내산 돼지 뒷다리와 혼합해 포대에 담는 방법(일명 포대갈이)으로 경남·부산 일대 족발전문점 9곳에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약 4.5t(2100만 원 상당)의 족발을 공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축산물 판매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 1월부터 국내산 족발의 물량이 부족해 주문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내산 족발 부족에 따른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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