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3일 (금)
전체메뉴

보고 즐길 것 많아 관람객 북적, 급식시스템 공개 ‘신뢰성’ 높여

[2014 경남학교급식박람회 결산]
4일간 5만여명 방문
예상보다 학생 관람객 적어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   
  • 고영진 교육감이 성재균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 하연미 경남학교급식박람회추진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29일 오후 ‘2014 경남학교급식박람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도교육청과 경남신문, KBS창원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2014 경남학교급식박람회’가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렸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여는 경남 학교급식의 다짐’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구성됐다. 학부모, 급식 관계자 등이 연일 행사장을 찾았으며 주최측은 5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성과·특징= 경남도교육청의 진화하는 학교급식 정책이 많이 소개됐다. 자치단체와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정책, 식재료 원산지 확인, 잔류 농약 및 방사능 검사, 나트륨 저감 실천 등 학교급식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교육공동체에게 신뢰를 높였다.

    ‘영양 동굴관’은 천사방, 악마방, 튼튼이방 등을 지나며 각 영양소와 식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인기를 끌었다.

    함안교육지원청의 방사능 정보 안내, 밀양교육지원청의 검수, 조리, 청소 등 작업과정 체험 및 잔류세제 확인, 진주교육지원청의 손 세척 및 소독 체험 코너 등도 호응을 얻었다.

    전국 최초로 학교 장독대 사업을 추진한 합천, 창원·남해·산청·거창 등 각 지역교육청 부스의 전통 떡·한과 등 건강 간식 만들기와 식재료를 통한 오감체험·쿠키플레이, 전통차와 다식 등 차문화를 급식에 접목시킨 양산교육지원청의 다도관 등도 연일 관람객이 붐볐다.

    특히 자동 손 소독기, 소형 측정기 전용 살균 소독기, 칼·도마·조리용품 소독기 등 급식장비와 조리종사원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장비가 소개돼 시선을 끌었다. 방사능 측정장비도 종류별로 소개돼 관심을 받았다.

    ◆과제= 급식관계자들과 학부모의 관람이 많았으나 학생들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새학기를 맞은 학생들이 수업 등 학교 일정으로 박람회 관람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행사장을 찾은 고교생은 “학교에서 단체로 참가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날 한 학부모는 “행사 나흘 중 3일은 평일이고, 학생·학부모 등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날은 토요일 하루뿐이었다”며 “다음 행사는 일요일도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하연미 경남학교급식박람회추진위원장은 “시간과 예산이 부족했지만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 학교급식의 신뢰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서미혜 반송여중 조리사는 “행사에 사용할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상할 수 있어 행사 전날 밤새 준비했다”며 “예산 부족으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강종석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은 “학교급식 현장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행사 기간 나온 각종 의견을 수렴, 학생, 학부모, 도민이 바라는 급식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