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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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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스토야노비치 경남FC 구했다

‘원정 무덤’ 제주서 극적 동점골… 경남, 제주와 1-1 무승부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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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 공격수 스토야노비치.


    경남FC의 해결사는 역시 위기 때 힘을 내는 ‘뽀빠이’ 밀로스 스토야노비치였다.

    경남FC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FC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제주와 경기에서 스토야노비치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경남은 2승 1무 2패(승점 7)로 제주, 수원, 부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 밀려 8위가 됐다.

    경남은 최전방에 밀로스 스토야노비치, 공격수에 보산치치와 이재한, 김인한, 수비형 미드필더에 조원희와 이창민, 수비수에 스레텐, 우주성, 권완규, 박주성 골키퍼에 김영광을 선발출전시켰다.

    경남과 제주는 이날 승리 여부에 따라 상위권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승부처였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경남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자 제주는 역습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제주가 넣었다. 전반 23분 제주 드로겟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패스한 것을 송진형이 골로 성공해 경남은 0-1로 끌려갔다. 경남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제주의 강한 압박에 전반에 겨우 2번의 슈팅만 날리는데 그쳤다.

    후반 들어 경남은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다.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던 경남은 후반 18분 스토야노비치의 진가가 발휘됐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스토야노비치는 뛰어나오던 제주 골키퍼 김호준을 보고 반대 골문으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 골문을 열며 동점을 만들었다.

    아직 몸 상태가 80% 수준인 스토야노비치는 5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킬러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경남은 조원희와 김영광 등 고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조원희는 전반 20분 오른쪽 윙백 권완규가 무릎부상으로 교체되자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다시 미드필더로 돌아와 동점골에 기여했다. 김영광은 제주의 세찬 공격에도 잇따라 슈퍼세이브를 하며 선방했다.

    이차만 경남FC 감독은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만회했다. 이제는 경기를 뒤집는 힘을 기르는 것이 과제다”면서 “조원희와 김영광이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어 든든하다”고 고참들을 치켜세웠다.

    한편 30일 수원은 부산을 1-0으로 눌렀고, 전남과 인천은 0-0으로 비겼다. 앞서 29일에는 울산은 서울을 2-1, 전북은 성남을 1-0, 포항은 상주를 4-2로 각각 이겼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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