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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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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 붙은 불순물 제거하려 농약 뿌린 혐의 양식업자 17명 입건

보기 좋은 김, 혹시?

  • 기사입력 : 2014-04-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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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을 해양경찰관이 건져 올리고 있다. 작은 사진은 양식업자의 창고에서 발견된 농약./남해해경 제공/


    김을 보기 좋게 하려고 농약을 뿌려 양식해 시중에 유통한 양식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독성이 강한 농약을 김에 뿌려 생산한 혐의(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 양식업자 A(58)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부산과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서 김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유기산에 농약(전착제)을 희석해 김에 뿌려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매 시 비싼 값을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농약은 어독성 3급 전착제로 해상에 유출될 경우 오염을 유발하고 수중생태계까지 파괴할 우려가 있어 바다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사람의 피부에 접촉됐을 때 화상을 입거나 실명의 위험이 있으며 섭취 시 구토, 소화불량, 위장장애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이 최근까지 생산한 김이 1900t에 이르며 전국 대형 할인점과 재래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경은 부산·진해 일대에 다른 양식 업자들도 농약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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