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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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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주 외국기업 재유치' 지역경제 돌파구로

  • 기사입력 : 2014-04-03 14: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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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진주시가 상평공단의 (주)신흥과 260억원의 증액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진주시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 끝에 일본계 기업의 재투자를 성사시킨 것이다.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가 부진한 전국적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결과는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진주시는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섰다. 진주시는 투자가 원활하도록 법령이 정하는 범위 내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투자 없이는 경기회복도, 일자리 창출도 요원하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돌파구로 기대된다.

     이번에 재투자하는 (주)신흥은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1973년 진주시 금곡면 출신 재일교포 고 김기석 사장이 100% 투자한 업체로 40여 년간 지역산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기존 사업장의 협소와 시설 노후로 중국, 베트남 등지로의 공장 이전이 제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발등의 불로 떨어진 이 사안을 놓고 진주시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펼쳤다. 이전 장소를 위한 개별입지 검토, 산업단지 입주 방안 등 전폭적인 지지활동 등이 주된 내용이다. 그 결과 해외이전의 불안감을 씻고 오히려 260여억원의 재투자를 이뤄냈다. 외국인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산고(産苦)의 결실이다.

     (주)신흥의 재투자 선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로 인해 외국인에게 투자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생산기지로서의 투자가치를 상실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떠나려는 기업들을 붙잡을 수 있는 각종 방안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진주시의 외국기업 재유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발전의 활로를 기업유치에서 찾으려는 점이 돋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지자체 간 국내외 기업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한 실정이다.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성장 도시로 변모하려는 진주시의 사례를 여타 지자체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투자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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