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사설] 기반시설 너무 뒤처지는 신도시 늑장행정

  • 기사입력 : 2014-04-03 14:12:34
  •   


  • 창원 북면신도시에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학교와 병원 등 각종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북면신도시 중 감계지구는 지난 3월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됐고, 지난해 무동지구에 먼저 완공된 아파트단지를 포함하면 2600여 가구가 입주하고 있다. 또 예정대로라면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는 6개 단지 3400여 가구가 줄줄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렇듯 신도시 조성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변으로는 초·중학교가 한 곳도 없다. 초등학생들은 2~3㎞ 떨어진 면 소재지 초등학교까지 통학하고 있다. 늑장행정 탓에 어린이들이 힘든 등하교를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북면신도시는 창원시가 도심 택지난을 해소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건설을 표방하며 조성한 개발지역이다. 지난 2008년 4월 사업을 시작했으니 만 6년이나 되었다. 그 사이 많은 아파트 단지가 분양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데도 입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신도시는 대부분 초기에는 기반시설 조성이 주민들의 입주를 따라가지 못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입주민들도 그런 불편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이사를 하지만 자녀를 위한 학교 등 기본적인 여건 미비에는 불만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신도시의 문제는 현재의 불편보다는 행정기관이나 교육 당국의 대책이 절실한 현실에 비해 항상 많이 늦어진다는 데 있다.

     신도시의 초등학교는 기존 학교를 오는 5월 감계지구로 이전 개교하고, 무동지구는 내년 3월 1개교가 들어선다면 급한 불은 끄는 셈이다. 그러나 중학교는 예정이던 2개교 중 1개교만 2016년에 개교하고, 1개교는 정부 투융자 심사에서 보류됐다. 고등학교는 개교 계획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신도시의 인구가 급팽창하기 전에 도교육청은 학교 설립에 대한 계획을 보다 면밀히 세울 필요가 있다. 창원시는 기반시설을 점검해서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해 나가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