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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靑방문 대통령 면담 직접신청…"7일까지 답달라"

  • 기사입력 : 2014-04-04 15: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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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4일 오전 청와대 면회실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신청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하고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15분간 대화하면서 오는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무공천 등 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제안한 지 엿새만이다.

       제1 야당의 대표가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일이다.

       안 대표는 박 수석에게 "그동안 기자회견과 국회 대표연설, 국무총리나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 그밖에 여러 회의 때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국민의 한 사람 자격으로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고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에 대해 언급,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선거를 치르게 되면 대단히 정상적이지 않은 선거될 것이며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대선 때 이를 공약했던 박 대통령의 결자해지와 회동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회동) 장소나 형식을 구애받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7일)까지 (회동) 가부만이라도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민생문제 등을 여야를 막론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대통령이 밝혀온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기초공천 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니며 여당과 논의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신 말씀을 (대통령께) 보고 드리겠다"면서 "7일까지 알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기만 어쨌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청와대 방문에 대해 무공천 및 박 대통령과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폐지 관철을 위해 전(全)당력을 집중하고 영혼을 걸고 싸워야 한다. 침묵하는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을 지키도록 온 몸을 던져서 호소해야 한다"며 강경투쟁을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관철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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