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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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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은 승리 놓친 경남FC, 아쉬움 속 희망 쐈다

수원에 2골 먼저 넣고도 2-2 무승부
이재안·송수영 연속골, 공격 합격점

  • 기사입력 : 2014-04-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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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경남 선수들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경남FC 제공/


    프로축구 경남FC가 먼저 2골을 넣고도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경남FC는 5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경남은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했지만 2승 2무 2패(승점 8)로 동률을 이룬 수원, 부산에게 골득실차로 밀려 리그 8위가 됐다.

    두 골을 먼저 넣어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경남으로는 두고두고 아쉬웠지만, 토종 골잡이 이재안과 신예 송수영의 첫 골이 터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얻은 프리킥 때 스레텐이 헤딩슛을 날리는 등 기선을 잡았지만 이후 전반 25분까지 수원의 강한 압박에 밀려 고전했다.

    반격이 시작된 전반 26분에는 송수영이 이창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맞히고 말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송수영은 전반 35분 수원 오른쪽 골에어리어에서 김슬기의 로빙 패스를 발리슛으로 성공시켰다. 송수영의 고대하던 프로 데뷔골이자 팀의 선제골이었다.

    경남은 후반 6분 송수영의 패스를 받은 이재안이 수원 수비와 뛰어나오던 수원 골키퍼 반대편으로 낮게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수원의 반격은 거셌다. 후반 15분 수원 염기훈에게 프리킥으로 추격골을 허용하고, 후반 27분에는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남은 이날 진주 홈경기에서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송수영이 프로 데뷔골, 이재안이 시즌 첫 골을 넣으며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

    경남은 6경기에서 7득점했는데 최전방 공격수 스토야노비치가 2골, 공격수 송수영, 이재안이 각 1골, 미드필더 이창민 1골, 수비수 권완규와 루크가 각 1골을 넣었다.

    특히 연세대 출신의 신예 송수영은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경남에서 유망주로 찍어 일찌감치 자유계약선수로 뽑았다. 터키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는 잇따라 골을 넣으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5경기 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송수영은 “개막 이후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제야 데뷔골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남의 주포로 활약한 토종 골잡이 이재안도 골 소식이 없었지만 6경기 만에 골맛을 보게 돼 경남 공격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경남은 이날도 오른쪽 윙백에 첫 출전한 이학민을 비롯해 김슬기, 이창민, 우주성, 송수영 등 신인 5명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경남은 이날도 2골을 허용하며 6경기에서 9실점(경기당 평균 1.5실점)하며, 상주와 포항(10실점)에 이어 12개 팀 가운데 10번째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특히 왼쪽 수비가 빈번하게 뚫리며 실점으로 직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경남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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