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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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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것이 승부처다 ⑬ 고성군수 선거

경제 이끌 ‘3대 사업’ 운영 초점
공룡엑스포 개최 두고 의견 분분
조선특구·민간발전소 발전 관심

  • 기사입력 : 2014-04-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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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 연임으로 인한 출마 제한으로 이학렬 군수가 출마하지 않는 고성군. 무주공산(無主空山)의 고성군 수장 자리를 놓고 현재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1차 관문은 새누리당 공천.

    안수일(68) 전 고성군의회 의장, 제정훈(70) 박근혜 대통령후보 공식 팬클럽 고성군지회장, 최평호(66) 전 부군수, 하학열(56) 전 도의원 등 4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1차전이 치러지고 있다. 이후 새누리당 공천자와 김인태(65)씨, 이상근(60) 전 군의원, 정종조(65) 만화방초농원 대표, 하태호(55) 전 고성미래신문대표 등 무소속 후보 간의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군수 선거의 쟁점은 경제다. 창원과 진주 통영 사천 등 시 지역에 둘러싸인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고성군은 경제발전의 큰 줄기를 찾지 못한 채 1차 산업 위주로 운영돼 오다 3선을 연임한 이학렬 군수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특구와 공룡엑스포, 그리고 2019년 완공 예정인 민간발전소는 고성 경제의 큰 줄기를 이끌 3대 사업이다. 이 사업들의 존속과 폐지, 그리고 운영 방안이 이번 선거의 최대 공약 승부수다.

    ◆공룡세계엑스포 유치= 공룡세계엑스포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군민과의 공감대를 우선시했지만 지속 개최와 재검토로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

    최평호 후보는 공룡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적자운영 논란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으므로 1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시설과 인프라를 최대한 살리고 전시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생각이다.

    하학열 후보는 공룡엑스포와 힐링관광사업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힌다. 엑스포 공백 기간에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군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근 후보는 행정 주도의 행사는 철저하게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 차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고, 고성관광공사를 설립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질적인 이익이 생기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태호 후보는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규모와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가칭 세계 민속음악축제 등을 연계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등 관광·유휴시설을 조성해 고수익 경제 엑스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특구의 발전= 대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최평호 후보는 조선해양산업특구 변경을 반드시 추진해 조선산업의 바탕 위에 해양플랜트 산업을 고성의 미래 먹을거리 중심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하학열 후보는 조선경기 불황에 따라 조선특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경남도로부터 해양플랜트산업의 유치 및 지원을 받아 조선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종합조선해양전문생산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근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고성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행정적 개선 보완을 통해 기업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특구를 조성하고 지역민과 기업이 상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하태호 후보는 가동이 되지 않는 조선특구 부지에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간발전소의 역할= 발전소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거의 같은 생각이었다.

    제정훈 후보는 지역민에게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민과 대토론을 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평호 후보도 연간 약 45억원 이상의 세수증대 효과와 68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예상되는 서부권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으며, 숙소와 사원아파트를 지역 내에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학열 후보는 군호마을민과 이주단지 및 전원주택촉진지구 지정 등의 문제가 있지만 고성화력발전소는 취·등록세 약 200억원, 지방세 약 23억원과 400명 이상의 엄청난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근 후보는 친환경발전소 건립은 에너지 수급과 고성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건설 과정에서 발생되는 사회적, 환경적 문제로 인한 군민생활에 지장이나 폐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태호 후보는 민간 고성발전소가 제대로 건설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 등 행정적 뒷받침을 할 것이며 주변 지역 발전을 위한 기금유치,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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