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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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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능경기대회 폴리메카닉스 부문 출전 선수들

“세계 최고 명장의 꿈 이룰래요”
폴리텍대학서 6명 기량 겨뤄

  • 기사입력 : 2014-04-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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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창원문성대학에서 열린 경남기능경기대회 요리부문 참가자가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선수 집합!”

    9일 오후 2시께 시작된 폴리메카닉스 부문 경기를 앞두고 정희태 심사위원장은 경기방법과 일정 등을 알리기 위해 참가자들을 불러 모았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경남기능경기대회 경기장 중 한 곳인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1공학관은 경기를 앞둔 참가자들로 긴장감이 팽팽했다.

    참가자들은 웃음기 빠진 얼굴로 심사위원들의 말에 집중했다. 30분이 넘는 안내교육이 끝나고 출전선수들은 각각 17개의 금속재료를 부여받았다.

    6명이 참가한 폴리메카닉스 부문은 3일간 총 16시간에 걸쳐 생산공정의 자동화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기시작에 앞서 출전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할 밀링머신을 점검한 후, 부여받은 도면에 따라 금속을 가공하기 시작했다. 경기장은 별안간 쇠를 깎는 소리로 가득 찼다. 선수들은 치수측정기구로 크기를 측정한 후 금속을 깎고 다듬기를 반복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했다는 조우진(17·삼천포공고)군은 눈을 깜박이는 것도 잊어버린 듯 밀링머신에 집중했다. 조군은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전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최소 3개월에서 1년여 기간동안 이 대회를 준비해온 인재로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더 나아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을 꿈꾸고 있다. 조군은 “경기가 3일동안 진행돼 힘들긴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인 만큼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간 금속을 절삭하고 가공하는 등의 범용밀링 과제를 마치고 나면 3일째인 11일에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해 부품에 적용시켜야 한다.

    경기가 끝나면 12일 심사장을 포함한 4명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된다. 심사위원은 대한민국명장이자 산업현장교수인 정희태 심사장을 비롯해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최고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은 특별히 경기시작 전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 폴리메카닉스 부문 금메달 수상자인 박준오 선수의 시범경기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훌륭한 선배의 시범을 보면서 후배들이 본보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정희태 폴리메카닉스 부문 심사위원장은 “출전선수들이 명장이 되고자 하는 꿈을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노력했으면 한다. 충분히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들인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도 경남기능경기대회는 오는 14일까지 창원기계공고, 김해건설공고, 창원문성대학, 한국폴리텍7대학 창원캠퍼스 등 7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44개 직종 573명이 기량을 겨룬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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