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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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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천 하류 준설해야 녹조·악취 예방”

바닥에 퇴적토·찌꺼기 쌓여
부영양화로 물고기 죽기도
환경단체, 조기 준설 요구

  • 기사입력 : 2014-04-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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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천 하류가 퇴적토로 인한 부영양화로 하천오염이 심각하다.


    양산천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여름철 녹조류와 악취 등 하천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퇴적토를 제거하는 하천 바닥준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시와 지역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양산천 중 국가하천은 상북면 소토리~동면 가산리(낙동강 합류부)간 10.05㎞로 평균 하천 너비는 200m(최대330m), 둔치 1.89㎢, 둑 17.9㎞이며 시설물은 배수통문 13개소, 배수통관 14개소 등이 있다.

    지난 80년대 초 낙동강 하구언 수문을 만든 후부터 양산천의 물 흐름 속도가 줄어들면서 강의 하류인 동면 석산리~가산리 구간 등에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퇴적물 준설은 한번도 없었다. 춘추공원 앞 구간도 지난 2010년 하천 바닥 준설계획을 세웠으나 예산을 마련치 못해 연기됐다.

    이 때문에 수십년간 쌓인 퇴적물의 부영양화로 수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녹조는 물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하천 바닥은 시꺼먼 퇴적토와 찌꺼기로 덮여 있고 부영양화로 산소가 부족해 물고기들이 수시로 죽어 떠오르기도 한다. 눈으로 보이는 수면과 보이지 않는 바닥의 환경 상태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지역환경단체 최모(56·양산시 중부동)씨는 “양산천 하류인 동면 금산 앞의 하천바닥을 살펴보면 퇴적토가 평균 1m 이상 쌓여 있고 폐목 등 각종 찌꺼기가 널려 있어 여름철이 되면 악취가 심하다”며 “양산시나 관리청이 준설 계획을 세워 조기에 실시해야 죽어가는 하천바닥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산시 측은 “현재 하천바닥 준설에 관한 계획은 없지만 양산천 오염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하천정비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관리청인 부산국토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하천바닥 준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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