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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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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로 ‘화재 골든타임’ 잡아라

안전, 기본부터 지키자 ④ 소화기·소화전은 생명도구

  • 기사입력 : 2014-05-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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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장이 열린 지난 14일 오후 전통시장 상인이 설치한 가판대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시장 사거리 인도에 있는 스프링클러 송수구를 막고 있다./전강용 기자/
     

    화재는 작은 불부터 시작해 큰불이 되는 만큼, 소방차가 출동해야 할 큰불도 화재 초기엔 소화기로 끌 수 있다. 이처럼 소화기는 잘 사용하면 소방차 한 대와 같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대개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여태껏 한 번도 소화기나 소화전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십중팔구다.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집 소화기와 소화전은 어딨을까?”

    ◆관리 문제= 소화기·소화전 관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평소 위치를 숙지하지 못하는 것.

    마산소방서 안전예방과 박상훈 소방장은 “소화기는 20m마다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처음에 잘 두더라도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잘 안 보이는 곳으로 옮기거나 이용 후 아무렇게나 둬 결국 비치 장소를 잊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또 “소화전의 경우 물이 나오는 관창 부분이 절도를 당해 분실하는 경우도 많아 동으로 된 관창을 비교적 싼 알루미늄으로 교체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화재 진압 시 관창을 돌려 직사나 분사로 바꿀 수 있어 관창이 있어야 소화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소화전을 비롯, 소화용수시설로부터 5m 이내에는 차량을 주차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옥외에 설치된 상수도소화전의 경우 주변에 적치물이 놓여 있거나 주차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지하식 상수도소화전의 경우 하수도 맨홀과 비교하지 못하고 바로 위에 주차하는 경우도 많아 주차금지 표지판이 있을 경우 잘 살펴야 한다.

    ◆관리 요령= 소화기의 경우 압력게이지를 확인해 압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녹색으로 표시된 정상 압력에서 조금 높은 것은 문제가 없지만 압력이 낮은 경우 사용 시 분사가 안될 수 있으며 한 번이라도 사용한 소화기는 이후 압력이 낮아질 수 있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를 대부분 바닥에 두기 때문에 물청소나 겨울에 이슬이 맺혀 몸체 밑동에 부식이 생길 수도 있다. 압력게이지와 함께 부식 등 외관 손상도 확인해야 한다.

    또 소화기는 A·B·C 세 분류로 나뉘며 일반·유류·전기로 인한 화재에 사용할 수 있어 장소의 특성에 맞는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통신·전산장비에 일반식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분사액에 장비가 고장날 수도 있다.

    노약자 시설의 소화전은 녹이 슬어 밸브가 돌리기 힘들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사용법=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주변에 화재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이후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려면 ①몸통을 잡고 레버 손잡이에 꽂혀 있는 안전핀을 뽑는다. ②호스를 불 쪽으로 향한다. 이때 바람을 등지는 것이 좋다. ③손잡이를 세게 움켜쥔다. ④소화전을 사용할 때는 한 명은 관창을 이용해 불을 끄고 다른 한 명은 밸브를 돌려 물을 공급하기 위해 2인 1조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소화전함 위에 있는 비상벨 누름스위치를 눌러 불이 난 사실을 알린 뒤 소화전함 문을 열고 관창과 호스를 불이 난 곳으로 옮긴다. 소화전함에 있는 밸브를 열어 물이 나오면 불을 끄면 된다.

    ◆노후소화기는 폐기해야= 지난 2001년 3월 울산시의 한 화학업체 공장에서 자체 소방훈련을 하던 중 직원 A(31)씨가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누르는 순간 밑바닥 용접부위가 압력을 이기지 못해 폭발, 소화기 몸체에 목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폭발 위험이 있는 소화기는 가압식 소화기로 최근 생산하는 곳이 적어 대개 노후화된 것들이 많으며 압력게이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정이나 업장에 비치된 가압식 소화기가 노후됐다고 판단되면 오는 2015년 말까지 인근 소방서 또는 119안전센터에 방문해 반납하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원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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