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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선거] EU 통합 분수령…22일부터 나흘간 열전

  • 기사입력 : 2014-05-19 08: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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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재정·금융 위기로 인한 장기 경기침체 이후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는 유럽연합(EU) 통합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이 발효된 2009년 12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로 구성되는 8대 유럽의회는 권한과 기능이 강화됨으로써 향후 5년간 EU의 정책 방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는 EU 28개국에서 약 3억8천2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751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유럽의회 선거는 각국 선거법에 따라 개별 국가 단위로 시행된다.

    이번 선거는 오는 22일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며 23일 아일랜드, 체코(24일까지), 24일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몰타에서 실시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나머지 21개 회원국에서 일제히 선거가 실시되고 일찍 투표가 끝난 회원국의 개표 결과도 이날 공개된다.

    유럽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투표 종료 이전에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일찍 투표를 마친 나라의 결과가 다른 나라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역대 유럽의회 선거는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초대 선거인 1979년에 61.99%를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럽의회 사무국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 선거인 1984년에는 58.98%로 떨어졌고 1989년에는 58.41%, 1994년에는 56.67%를 기록했으며 1999년에는 49.51%를 기록, 50% 선도 무너졌다.

    이후 2004년 선거에서 45%를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선거에서는 사상 최저인 43%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선거 결과와 EU 행정권력의 수장인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는 직선제 효과를 가미함으로써 역대 어느 선거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각국 정부도 유럽의회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투표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당들이 반(反)EU, 반유로화 정서 확산에 힘입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극우파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는 것도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 선거 이후에는 EU 집행위원장,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그리고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EU 최고위직이 모두 새로 선출된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오는 10월 교체된다.

    또한 EU 집행위원 상당수와 유럽의회의 주요 교섭단체 대표 및 상임위원장 등도 대폭 물갈이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 선거 이후 EU 지도부 선출을 위한 공식, 비공식 움직임이 숨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직후인 오는 27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정상들과 비공식 회동을 하고 집행위원장 선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정상들의 모임인 유럽이사회는 물밑 접촉을 계속하면서 7월 중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의 후임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집행위원장 지명자는 유럽의회에서 과반수(376명)의 동의를 얻어 집행위원장으로 확정된다. 새 집행위원장은 11월1일 취임한다.

    또한 각국 정당들은 정파 구성 협상을 통해 6월 중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

    이어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8대 유럽의회 첫 번째 회기에서 유럽의회 의장이 선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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