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3일 (금)
전체메뉴

하동 섬진강 하구 해상서 폐유 유출

금성면 부두에 정박 중이던
폐유운반선에서 2.15㎘ 유출
서근~고포마을 해상 3㎞ 확산

  • 기사입력 : 2014-05-19 11:00:00
  •   
  • 하동군 공무원과 주민 등 400여명이 18일 금성면 명선마을 앞 해안가에서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다./하동군 제공/


    섬진대교 인근 해상에 바닷물과 섞인 폐유가 대량 유출됐다.

    18일 하동군과 전남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께 금성면 갈사리 명선마을 천보산업부두에 정박 중이던 폐유운반부선인 부산 선적 제103동주호(726t)에서 유성혼합물(수분 함량 90% 이상) 2.15㎘가 유출돼 서근마을에서 고포마을까지 3㎞에 엷은 기름띠가 형성됐다.

    사고는 섬진강이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선박 내 4번 탱크에 있던 폐유를 3번 탱크로 옮기던 중 작업자 A(46)씨가 부주의로 연결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 선박의 폐유 선적량은 1452㎘였으나 서류에는 1377㎘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해경은 A씨를 입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나자 하동군과 여수해양경찰서, 하동소방서, 금성면 서근어촌계 등이 하동군 지도선 2척과 해경정 10척, 어선 25척 등 37척을 동원해 기름띠가 바다로 확산되지 않도록 오일펜스 780m를 설치하는 등 방제에 나섰다. 하동군이 긴급동원령을 내려 군청 공무원 300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해경 70여명, 수협 및 기름방제업체 20여명, 서근어촌계·마을주민 70여명 등 모두 460여명이 흡착포 등으로 명선마을 앞 해안가와 바위 등에 묻은 기름띠를 제거했다.

    군 관계자는 “엷은 기름띠는 해상 3㎞까지 퍼졌고, 1㎞가량에 걸쳐 갯바위에 폐유가 부착됐다”며 “갯바위에 부착된 폐유를 제거하는 데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기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