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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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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43) 제6화 인형의 집 ③

“내가 그렇게 좋아?”

  • 기사입력 : 2014-05-19 11:00:00
  •   


  • 그녀의 몸이 출렁하고 흔들렸다.

    “왜 웃어?”

    “좋아서.”

    “내가 그렇게 좋아?”

    “그럼 내 애인인데….”

    브래지어를 위로 걷어 올리고 가슴을 꺼냈다. 어둠 속에서도 그녀의 가슴이 희고 뽀얗게 빛을 발했다.

    “예쁘다.”

    “뭐가?”

    “미경이 가슴….”

    “아잉.”

    최미경이 콧소리를 내면서 교태를 부렸다. 장대한은 최미경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가슴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최미경은 마치 아기를 안 듯이 두 팔로 장대한의 머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 장대한은 그녀의 둥근 가슴을 애무했다. 최미경의 호흡이 가빠지고 몸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장대한은 한 손을 그녀의 스커트 안에 밀어 넣었다. 그때 조연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왜 하필 이런 때 전화를 하는 거야?’

    장대한은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최미경도 얼굴을 찡그렸다.

    “게임회사가 뭐 이래?”

    조연옥이 다짜고짜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왜?”

    “매출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어. 이게 말이 돼?”

    “그래서 선배를 그 회사에 심은 거야.”

    장대한은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말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내가 스파이야?”

    “스파이는 무슨… 선배에게도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거야. 나한테 고마워해야 돼. 보통 회사가 아니야.”

    “나도 게임회사가 이렇게 많은 매출을 올릴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 뭐 이런 일이 다 있어?”

    조연옥은 흥분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게임회사의 매출이 그녀의 상상을 능가하자 놀라고 있었다.

    “누워.”

    전화가 길어지자 최미경이 장대한을 눕게 했다. 장대한은 시트에 누워서 통화를 했다. 그러자 최미경이 그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선배, 우리 회사가 얼마나 커지느냐 하는 것은 선배의 손에 달려 있어. 나중에 통화해.”

    “알았어. 내일 다시 전화할게.”

    “언제 퇴근해?”

    “식사하고 나면 9시 넘겠지. 집에는 11시가 넘어야 할 거야. 술도 한잔할 생각이니까.”

    조연옥이 퇴근하면 강연희도 퇴근하는 것이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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