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단 황이중 ○ 9단 구리
제5보(121~150) 내상
백128은 절대. 여기서 129로 욕심을 부리면 흑128로 이어서 중앙의 백이 끊기게 돼 그대로 역전이다. 백134로는 135에 젖히는 수도 성립되지만, 백은 확실하고 맛좋게 마무리하고 있다. 흑137의 후퇴는 정수. 140으로 반발하는 것은 백138하고 흑141로 따 낼 때 137에서 A를 선수한 후 B로 잇고 흑142 때 백C하면 우변 흑 대마가 패에 걸린다. ‘중국의 이창호’라는 말까지 듣는 황이중이 결정적인 장면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스스로 무너졌다. 이런 패배는 내상을 크게 받게 되므로 어쩌면 황이중이 앞으로 슬럼프에 빠질지도 모른다. 다 이겼던 바둑을 단 한 수의 실수로 무너졌으니…. 그것도 타이틀이 걸린 판이라 그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갈 것이다.
[박진열바둑교실] 창원:263-0660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2024년 05월 04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