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불편 환자 34명을 간호사 1명이 맡아
- 기사입력 : 2014-05-28 0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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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0시 27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내에서 불이 난 가운데 환자들이 대피한 병실이 텅 비어 있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요양병원 화재 발생 당시 불이 난 별관에는 당직 간호사 1명만이 근무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8일 0시 27분께 별관 2층 맨 끝방에서 시작된 불은 방 전체와 천장을 모두 태우고 6분 만에 초기 진압됐다. 그러나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당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었고 본관에는 원장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환자 1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30여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28일 오전 0시 27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내에서 불이 나 119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이 2층에 있던 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으나 결국 19명이라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이 설치돼 있었다.
환자 대부분의 70~90대의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별관에서 구조된 한 60대 남성 환자는 "간호사가 유리창만 열었어도 이렇게 피해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간에 간호사 1명만 근무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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