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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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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50) 제6화 인형의 집 ⑩

“사장님 덕분입니다”

  • 기사입력 : 2014-05-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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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연옥이 아파트까지 찾아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은 출근했을 것이고 아이들은 학교에 갔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파트에서 밀회를 나눌 수 없었다. 장대한은 운전을 하면서 심연옥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거리는 차량이 가득했다. 평일인데도 러시아워처럼 도로가 밀리고 있었다. 차는 점점 많아지고 도로는 줄어드는 것 같았다. 장대한은 12시가 가까이 되었을 때 간신히 서교동 가든에 도착했다. 주차하기가 편리해서 출판인들이 자주 모이는 식당이었다.

    장대한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을 때 최인구도 도착했다. 장대한은 주차장에서 최인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칼국수사업이 대박이 나셨으니 축하합니다.”

    최인구가 손을 내밀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사장님 덕분입니다.”

    장대한은 최인구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최인구는 조명화와 이계희라는 여직원도 둘을 데리고 왔다. 그녀들이 장대한에게 환하게 인사를 했다.

    ‘아가씨들이 발랄하구나.’

    장대한은 그녀들의 상큼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고 받으셨습니까?”

    장대한이 최인구에게 물었다.

    “예. 잘 받았습니다.”

    “원고가 많이 늦었지요?”

    “아닙니다. 그 원고는 조명화씨와 이계희씨가 편집을 할 것입니다.”

    조명화와 이계희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가씨들이었다.

    “사장님은 더욱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최인구는 장대한의 책 외에도 세 권이나 책을 냈다고 했다.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적지 않은 돈을 번 것 같았다.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칼국수전골을 주문했다.

    “요즘은 어떤 사업을 하십니까?”

    최인구가 물을 따르면서 장대한에게 물었다.

    “대부업도 하고… 만두사업… 게임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대한의 옆에 이계희가 앉고 최인구 옆에 조명화가 앉았다.

    “저도 장 선생님에게 많은 걸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투자사업이 발전할 수도 있겠지요?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대표적인 회사가 아닙니까?”

    “그렇지요. 소프트뱅크야 세계적인 회사니까요. 최근에는 유통업에도 투자하여 일본 최고의 유통회사를 인수한 것 같더군요.”

    “맞습니다. 프로야구 구단도 갖고 있지 않습니까? 투자회사에 주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투자회사는 손정의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투자회사들은 주식이나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 영화, 아파트공사, 대형 음식점에도 투자한다.

    “사장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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