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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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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이달 중 STX조선해양에 경영권 위탁

두 회사 주채권단 출자전환비율·자금지원 등 이견사항 합의
내주까지 부의안 동의 받기로…협력업체 연쇄부도 벗어날듯

  • 기사입력 : 2014-06-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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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현재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가 진행중인 창원의 포스텍이 이달 중으로 경영권을 STX조선해양에 위탁한다.(5월 26일자 11면 보도)

    9일 포스텍과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텍의 위탁경영을 놓고 무담보대출 출자전환 비율 등 위험부담에 대해 견해차를 보여왔던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최근 구두로 합의했다.

    위탁경영의 결론이 조기에 나지 않을 경우 포스텍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600여 중소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불가피한다는 협력업체들의 탄원 등이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이달 중순까지 채권단에 이 방안을 부의해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부의안이 통과되면 산업은행이 포스텍 경영까지 책임지게 된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합의점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된 무담보대출의 출자전환 비율은 우리은행이 주장한 총 1800억원 규모의 무담보대출 중 60%를 출자전환하고 2017년까지 40%를 상환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당시 산업은행은 위탁경영 조건으로 90%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이 우리은행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은 위탁경영이 불발돼 우리은행이 포스텍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경우 협력사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유동성 부족으로 포스텍에 필요한 자금 350억원 지원과 관련, 100억원은 우리은행에서, 250억원은 산업은행에서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지원은 STX조선해양 입장에서 포스텍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전환사채(CB)의 형태로 떠안기로 했다.

    포스텍이 STX건설에 선 지급보증(127억원)의 문제에 대해선 이 금액 이상의 우발채무가 발생할 경우 우리은행에서 책임지기로 했다.

    포스텍은 STX그룹 붕괴 이전에는 매출의 60~65%를 STX조선 등 그룹 계열사에서 수주를 받았지만 올들어 STX조선 등이 사업입찰을 공개경쟁방식으로 바꾸면서 영업을 못하게 되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지난 3월 STX조선에 위탁경영을 요청했다. 한편 포스텍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지분 87.45%를 보유해 실질적인 STX그룹의 지주회사였으나 그룹의 자금난으로 지난해 6월 채권단의 자율경영 체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말에는 워크아웃으로 전환했다. 현재 강덕수 회장의 지분은 2.1%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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