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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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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4년만에 스크린 복귀…"속앓이 많이 했다"

역사물 '군도'서 백성 수탈하는 조선 무관역…하정우와 맞수

  • 기사입력 : 2014-06-10 16: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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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강동원, 강동원' 하는지 이해가 됐다"(배우 하정우) "서늘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롭다"(윤종빈 감독)

    '능력자들'로부터 칭찬을 한몸에 받았지만 본인은 "속앓이를 많이 했다"고 했다.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동원의 이야기다.

    종이만화에서 오려낸 듯한 곱상한 외모는 여전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바뀌는 세상에서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 4년 만의 복귀는 강동원에게 적잖은 부담감을 안겨준 듯했다.

    강동원은 1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군도' 제작보고회에서 "호흡이 안 돌아와서 힘들고 답답했다. 뒷목이 빳빳해질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강동원은 2003년 데뷔했으니 이미 만 10년을 넘겼다. "이제 겨우 사람답게 뭔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시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게 강동원의 고백이다.

     
    강동원은 고심 끝에 하정우와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등 이름만으로도 화면이 꽉 차는 '상남자'들과 맞부딪치는 영화 '군도'를 복귀작으로 택했다.

    그 배경은 진주 민란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봉기가 잇따랐던 1862년, 조선 철종 13년이다.

    강동원은 천지에 당할 자 없는 뛰어난 실력의 무관이지만 관과 결탁해 악랄하게 백성을 수탈하는 만백성의 적, 조윤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조윤 역이 이명세 감독 영화 '형사-듀얼리스트'의 '슬픈 눈'과 겹쳐 보인다는 지적에 "두 캐릭터는 완전히 상반된다. 전작에서는 양심 가책을 느끼며 시키는 대로 하는 수동적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양심 가책 없이 백성을 수탈하는 매우 능동적인 캐릭터"라면서 "전작에서는 우아하게 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강동원은 작품 선택 배경에 대해 "감독님과 처음 대화할 때부터 (이야기가) 잘 통하고 재미있었기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는 머리를 빡빡 민 채 호쾌하게 쌍칼을 휘두르는 하정우와의 합이다.

    하정우는 순진한 최하층 백정이었다가 의적떼인 군도에 합류한 뒤 탐관오리들에 맞서는 도치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강동원에 대해서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의 매력을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매우 마초적이고 (출연진 중) 가장 '상남자' 같은 성향을 가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쪽 편에 하정우가 있었다면 반대편엔 강동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정말 심장 떨림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다음 달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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