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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말 이야기 ③

선거와 경마는 닮았다?

  • 기사입력 : 2014-07-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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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에서 낙마와 선거에서 떨어지는 것은 유쾌하지 못한 닮은 꼴이다. /렛츠런파크 제공/


    한 달 전 시끌벅적했던 6·4지방선거가 끝나고 민선 6기가 출범했다. 선거기간 언론을 통해 ‘출마’, ‘낙마’, ‘대항마’, ‘다크호스’ 등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경마에서 쓰는 단어들이 쏟아졌다. 선거와 경마는 얼마나 닮은 것일까.

    ◆출마(出馬), 출마표(出馬標)= 국어사전에서 ‘출마’를 보면 ‘말을 타고 나감’, ‘선거에 입후보함’이라고 나온다. 선거에서는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사람이 공식으로 선거에 뛰어들게 될 때 ‘출마를 선언했다’고 표현한다. 경마에서는 경주마들이 해당 경주에 출전신청을 하는 행위를 출마등록(出馬登錄)이라고 한다. 해당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와 기수가 확정되면 이를 정리해 일반고객들에게 알리는데, 이를 ‘출마표(오늘의 경주)’라고 한다.

    ◆낙마(落馬)= 말 그대로 말에서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경마는 시속 6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경주마에 기수가 올라타 승부를 가리는 경기이므로, 기수가 말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선거에서도 떨어지거나 중도 탈락하면 ‘낙마했다’고 표현한다. 경마에서도 그렇지만 선거에서도 ‘낙마’는 그리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대항마(對抗馬)= 원 뜻은 경마경기에서 우승후보보다는 못하지만 크게 뒤지지도 않아 우승을 다퉈 볼 수 있는 경주마를 일컫는다. 승식에 따라 1등은 물론 2등과 3등까지도 맞춰야 하는 경마경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입후보자의 상대후보를 지칭하는 말로, ‘대항마로 급부상’이라는 표현을 쓴다.

    ◆복병마(伏兵馬), 다크호스= 복병마(伏兵馬)라는 용어는 경마경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말로, 우승후보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아직 그 능력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거나 감추고 있어 경기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주마를 지칭한다. 고배당을 노리는 고객들이 열중해서 찾는 말이다. 선거에서는 이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후보로 ‘다크호스’라 부른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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