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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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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닻 올린 ‘새로운 경남교육’ 점진적 이끌어 주길

  • 기사입력 : 2014-07-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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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대 박종훈 교육감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경남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리면서 박 교육감의 4년간 교육행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자못 크다. 기존의 관행과 시스템을 크게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여러 교육정책들이 경남교육의 새 발판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박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지금의 교육은 어떻게든 변화돼야 하고, 그 길이 사람답게 사는 쪽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남 교육에 대한 도민의 강한 변화를 충족시키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중심이란 박 교육감의 경남교육은 그간의 퇴영적 정책을 지양하고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는 어떤 내용이든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여론검증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문제는 도민 모두의 현안이란 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교육감은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등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경남형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 등도 약속했다. 학부모 등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 속에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책 추진을 위한 예산문제, 상위법과의 상충, 중앙정부와 조화와 균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시대적 흐름과 정신을 잘 담아 교육계 비리 척결과 함께 교육을 이념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특히 난마(亂麻)처럼 얽혀 있는 교육 비리를 척결하지 않고는 경남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과거 숱하게 대책만 나왔을 뿐 비리는 근본적으로 근절되지 않았던 점을 되새겨야 하겠다. 다행히 당선 이후 박 교육감의 포용을 위한 다양한 행보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박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 점을 유념해 경남교육을 점진적으로 이끌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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