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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기사입력 : 2014-07-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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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한국 정치사상(탈서구중심주의를 지향하며)= 제목이 지시하는 것처럼, 이 책은 현대 한국 국민의 정치적 삶에 일관되고 체계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정치사상 연구에 몸담고 있는 국내학자들의 글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이 현대 한국 정치사상에서 다뤄야 할 중요한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이 책은 현대 한국 정치사상 연구가 ‘탈서구중심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는 일정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저자는 현대 한국 학계에서 대부분의 인문·사회과학이 서구중심주의에 의해 깊이 침윤돼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폐해가 초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중심주의가 궁극적으로 서구문명의 우월성 및 보편성을 받아들이게 해 서구의 문화적 지배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강정인 저, 아산서원 간, 2만2000원.



    ▲노래로 읽는 당시(唐詩)(한문학계의 원로 손종섭 선생의 운율과 리듬으로 읽는 당시)= ‘인류 문화의 위대한 유산이자 꿈인 당시(唐詩)를 초당(初唐)의 왕발과 낙빈왕에서 성당(盛唐)의 이백과 두보를 거쳐 만당(晩唐)의 두목과 허흔까지 180여 수의 시로 집대성한 이 책은 당시를 우리말의 가락과 운율을 살려 번역함은 물론, 평설에서도 우리말의 가락을 살려 유려하게 해설해내고 있다.

    또한 모든 번역 시를 리듬에 따라 줄 바꿈해 그 흥감을 돋우고, 원문에서도 한자를 의미에 따라 나눴으며, 우리말 토를 달아 노랫가락으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압운법과 평측률에 의해 정형적인 리듬이 짜여 있는 당시 악보를 수록했다. 손종섭 저, 김영사 간, 2만원.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시인 이용임의 서른 건너가기)=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상투성을 훌쩍 벗어난 독특함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등단한 이용임 시인이 첫 산문집을 내놓았다. 오랫동안 IT 관련 직장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시인으로서는 독특한 이력에서 나오는 삶에 대한 성찰과 시인 특유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글들을 모았다.

    이용임 시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다른 시인들의 시 작품을 소개하면서 그에 맞는 단상을 올리곤 했다. 블로그에 올랐던 글들을 모아 다시 수정, 보완해 책으로 묶은 것이다. 차근차근 글들을 읽어 보면 시인 특유의 세심하고 여린 감수성이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신다. 이용임 저, 서랍의날씨 간, 1만2000원.



    ▲만만디의 중국 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에서 악전고투하며 요식업으로 성공한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이 담겨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3억 인구 중 성공한 중국인들. 이들이 어찌 단순한 지략으로 돈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겠는가? 머리는 제갈공명을 능가하고 지혜와 책략은 조조를 뛰어넘고, 인품은 유비를 닮았고 용감한 도전정신은 조자룡을 능가한다. 우리가 상대할 중국인들은 바로 이런 고수들이다.”

    관계로 시작해서 관계로 끝나는 중국사회. 본문에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관시 이야기가 등장한다. 또한 1년 이상 치밀한 계획으로 저자에게 접근, 한식당을 차린 중국아줌마 이야기도 등장하는 등 흥미로운 ‘관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자 이병우, 멘토프레스 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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