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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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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의회 새누리 의장후보 경선부터 대립… 무소속 부의장 선출

‘집안 싸움’ ‘반쪽 개원’ 시군의회 파열음

  • 기사입력 : 2014-07-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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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원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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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근식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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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통영시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속보● 통영시의회가 의장단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간 파열음이 일면서 향후 의정활동에 먹구름을 예고했다.(2일자 4면 보도)

    통영시의회는 7일 오전 9시 30분 제7대 의장단 선거를 위한 임시회를 열어 단독 출마한 강혜원(56·새누리)의원을 의장으로, 강근식(54·무소속)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기획총무위원장에 전병일(새누리)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문성덕(새누리)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황수배(무소속) 의원을 각각 뽑았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새누리당 의장 후보 경선 당시 예고됐던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이 다시 불거지면서 지역 정가에 충격을 줬다.

    통영시의회는 의원 13명 중 새누리당 9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의 경우 새누리당 경선을 거쳐 강혜원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찬성이 6표에 그쳐 2차 투표로 넘어갔다. 2차 투표서 찬성표가 반을 넘어 겨우 선출됐다. 1차 투표 때 새누리당 의원 중 최소 3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반란표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손쾌환 의원과 무소속 강근식 의원이 후보로 나섰으나 예상을 뒤엎고 무소속 강근식 의원이 7대 5로 선출됐다.

    9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 최소 4명이 무소속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했다. 당시 강혜원 전 부의장이 5표를 얻어 4표를 얻은 김만옥 전 의장을 꺾고 당 후보가 됐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을 지지했던 의원들은 우회적으로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당이 균형원칙을 저버린다면 무소속 의장이 선출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은 이 같은 불만이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드러난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난 1일 경선 이후 단 한 차례도 전체 회의를 열지 않을 만큼 의견 조율이 없었고 당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의장단 선거를 지켜본 시민들은 “다수 의원이 있는 새누리당에서 반목으로 의회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 분명하다. 자리다툼으로 의회가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의장 선거에서 드러난 새누리당 의원간 반목이 향후 집행부 견제 등 의정활동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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