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원장이 지방 분해침을 이용해 비만환자의 복부를 치료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1. 힐링치료

2. 운동치료

3.특수요법

비아그라의 등장과 건강보조식품이 넘쳐나면서 보약시장의 수요이동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의원들이 저마다의 비방(秘方)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한 한의원은 여성 비만치료를 위해 메디칼 힐링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고, 다른 한의원은 척추 등 체형질병을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다. 자신만의 비방으로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개척하고 있는 한의원을 소개한다.

비만은 단순한 과체중이 아닌 체지방의 양이 정상치보다 많은 상태를 일컫는다.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원인으로 정상인보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에 잘 걸리며 각종 암과 관절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런 비만의 위험성으로 인해 많은 병원이나 기업에서 비만클리닉,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하지만 부작용이나 요요현상으로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근거 중심의 한의학을 바탕으로 여성전용 비만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의원이 있다. 바로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상지솔리움 내 박기태한의원(원장 박기태)이다.



◆여성전용 메디칼 힐링 스페이스= 박기태한의원은 비만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여성전용 메디칼 힐링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메디칼 힐링 스페이스는 불부항, 지방분해침 요법, 카복시 요법, 의료용 사우나, 반신욕, 좌훈, 아로마 요법, 대장운동 등의 메디칼 치료를 통해 피로해소, 혈액순환 개선, 피부탄력 유지, 비만 치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박기태 원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양·한방 비만치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비만클리닉을 도입했다.

박 원장은 현 비만치료의 문제점은 단순히 살을 뺀다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살 빼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요요현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발생한다는 것. 이에 박 원장은 전통적인 한의학적 방법으로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키고자 고심한 결과 새로운 비만치료법을 고안해 냈다.

이 한의원의 비만치료 핵심은 단식과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만은 절식, 운동으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결국 요요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살이 찌지 않는 습관을 완성하는 것이 이 비만치료의 핵심이다. 살이 찌지 않는 습관을 완성하기 위한 교정 치료가 진정한 다이어트라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비만 치료= 기본적으로 다이어트 치료를 위해 탄수화물중독증을 치료하는 탕약처방을 쓰며, 대사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대사활성 탕약 처방을 한다. 그리고 식사습관을 조정함으로써 요요가 발생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든다.

비만은 식사량, 식사 방법, 음식 종류를 조절해 대사활동을 원활하게 하면 자연스레 치료된다.

다이어트와 함께 시술을 통한 치료도 병행한다. 먼저 위장 축소침. 위장 축소침은 침을 복부에 놓은 후 전기 자극을 줘서 위와 장의 크기를 줄인다. 복직근막에 침을 놔서 전기자극을 주면 전기자극에 의해 복직근이 운동을 하게 된다. 침 치료를 하면 스스로 복부운동을 하는 것의 10배 효과를 낸다. 위장 축소침과 함께 카복시 및 불부항 시술도 한다. 지방을 전기분해하는 침을 놓는 것은 다른 한의원과 같지만 이 한의원에서는 지방을 배출하게 한다. 시술을 받은 이후 운동치료실, 암반욕실, 반신욕실을 통해 지방의 원활한 배출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효과= 메디칼 힐링 스페이스를 통한 비만치료 효과는 놀라웠다.

전형적인 기초대사량 저하로 인한 복부비만 환자인 황모(55·여·주부)씨는 3개월 치료를 받은 뒤 체지방이 11㎏이나 줄었다.

출산 후 체중이 15㎏이 증가한 김모(32·직장인)씨도 치료 후 체지방이 16㎏가량 감소했다.

이모(26·여·직장인)씨는 체중이 98㎏까지 늘면서 일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65㎏까지 감량에 성공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이 한의원은 지난 8개월간 비만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일정한 효과를 얻었다. 효과가 적은 환자들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했고, 결국 효과를 볼 수 있었다.

8개월간 진행한 비만클리닉을 통해 박 원장은 비만치료에 대한 개념설정이 원점에서 출발해야 하며,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을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 원장은 “비만치료는 70%가 정신치료에 해당한다”며 “환자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주면서 환자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의학의 객관화가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전국의 한의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그 시작이 비만치료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기태한의원 부설 여성전용 메디칼 힐링 스페이스 ☏ 282-7762.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박기태 원장= 대구한의대 한의학과와 대전대 한의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전대 한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창원서 한의원을 개원해 소아과, 이비인후과를 전문적으로 진료했다. 현재는 여성, 피부, 비만, 성형, 성장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와 대한한의생명공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 안이비인후과 한의학회 회장을 맡아 임상과 연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전용 비만 치료법

1. 힐링치료
● 불부항: 피로회복, 척추교정, 근육통증 해소, 혈액순환 촉진
● 지방분해침: 림프순환 촉진, 혈액순환 촉진
● 카복시 요법: 지방분해, 셀롤라이트 감소
● 왕뜸: 면역력 강화, 독소배출, 원기강화

2.운동치료
● 대장운동기: 소화증진, 숙변 제거
● 승마운동기: 자세교정, 허리 및 골방운동을 통한 유연성 향상, 복부비만 해소
● 유산소복합운동기: 하체비만 및 바디라인 교정

3.특수요법
● 호르미시스암반욕실: 피로회복, 노폐물 제거, 아토피 완화
● 반신욕실: 혈액순환 개선, 수족냉증 개선
● 좌훈실: 여성질환 개선, 피부미용
● 아로마 수면실: 스트레스 해소, 정서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