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창원시립상복공원 화장동 지하 1층에서 직원들이 침수됐던 수변전반과 발전설비 시설의 흙탕물을 고압세척기로 씻어내고 있다./전강용 기자/
최근 창원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공설 화장장이 위치한 창원시립상복공원(이하 상복공원) 일부 시설이 침수돼, 복구까지 보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27일 상복공원에 따르면 공원 내 식당동(1층)과 화장장동(지하 1층), 장례식장동(지하 1층) 등 세 건물이 지난 25일 내린 폭우로 오후 1시께 일부 침수됐다. 이로 인해 화장장동 지하 1층에 위치한 수변전반, 발전설비 시설, 식당 기자재, 장례용품 등 5억8700만원(시설관리공단 추산)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빗물은 화장장동 뒤편 옹벽을 타고 내려와 화장장동, 식당동, 장례식장동 순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변전반과 발전설비가 지하에 위치해 반입구를 통해 빗물이 흘러들어가며 피해를 키웠다.
또 당시 장례식장 빈소에는 상가(喪家)가 4곳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상복공원 측은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내달 15일께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상복공원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후 1시부터 약 30분 만에 비가 장복산 자락을 타고 내려와 피해가 발생했다”며 “향후 창원시와 협의해 토목공사 등을 통해 호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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