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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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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전역 ‘검정날개버섯파리떼’ 극성

지난 12일께부터 곳곳서 나타나 생활 불편·업무 지장
시민들, 원인 규명 호소… 시 “소멸 때까지 집중 방역”

  • 기사입력 : 2014-09-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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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지역 곳곳에서 지난주부터 날파리와 비슷한 ‘검정날개버섯파리’가 떼를 지어 나타나면서 시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검정날개버섯파리(이하 버섯파리)는 외래종으로 머리는 흑갈색이고 몸은 검은색을 띠며, 평소 식물뿌리 부근, 낙엽 밑 등 따뜻한 흙 속에 알을 한번에 100개 이상 낳아 번식하고 습도가 높은 시기에 잘 나타난다. 성충의 수명은 7~10일 정도다.

    19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버섯파리는 지난 12일께 사천읍내, 삼천포, 곤양면 등 도심과 농촌을 가리지 않고 출현하기 시작했으며, 방충망에 달라붙거나 실내에 침입해 혐오감을 주고 있다.

    특히 파리나 모기보다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사람 피부에 달라붙기도 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17일에도 용현면 시청사 내 화장실과 사무실 곳곳에서 버섯파리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업무를 보는데 지장을 줬다.

    사천읍에 사는 A(46)씨는 “얼마 전부터 집안에 날파리 같은 것이 나타나 음식물쓰레기 때문인가 싶어 청소도 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나타나 황당하기도 하고 생활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곤양면 모 골프장에 근무하는 B(47)씨도 “골프장이 산속에 있는데 날벌레가 떼를 지어 나타나 업무 지장은 물론 고객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라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용현면 C식당 업주는 “지난주부터 날파리떼가 날아들기 시작하면서 출입문을 닫고 있는데도 어디선가 끊임없이 날아들어 영업을 못할 지경이다”면서 “관계당국에서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8월 잦은 비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버섯파리가 생육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대거 출몰한 것 같다”면서 “지난 15일부터 삼천포를 중심으로 연기 방역 중인데 소멸될 때까지 집중 방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정명 기자

    jm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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