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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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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법조타운 반대” 초등 9개교 1200명 등교 막아

9개 초등 1200명… 학생·학부모 등 600여명 국회 상경투쟁
추진위 “초등학생 이용은 비교육적 행위… 즉각 중단하라”

  • 기사입력 : 2014-10-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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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거부로 거창 읍내 한 초등학교 교실의 책상 곳곳이 비어 있다.


    속보= 거창군의 법조타운 건립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교를 거부했다.(2일자 5면)

    6일 거창교육지원청과 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 앞 교도소반대 학부모들이 이날 오전 거창읍면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해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

    등교거부 학교는 샛별초등학교 등 9개교로 등교를 하지 않은 학생은 1200명가량(학부모모임 집계)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생 중 300여명과 학부모 300여명 등 600명가량은 이날 오전 8시께 버스 17대에 나눠타고 국회 상경투쟁에 나섰다. 나머지 학생들은 대체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학부모들은 1차적으로 10일까지 등교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100여개 거창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학교 앞 교도소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전성은 전 교육혁신위원장, 이청준 천주교 거창성당 주임신부)는 5일 오후 7시 거창로터리에서 반대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청준 공동대표는 “절차가 잘못됐다. 정직하지 못하다. 이번 기회에 거창사회가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런 일을 유발시킨 거창군수는 잘못을 사과하고 잘못된 사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 앞 교도소 반대 △군민 동의 없는 교도소 추진 전면 부정 △군민의 명의를 불법 도용한 거창군의 책임 요구 △교도소 추진 재검토를 결의했다.

    앞서 지난 2일 거창법조타운추진위원회(공동회장 류영수, 백산스님 등)는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법조타운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 등이 추진 중인 초등학생 집단 등교 거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법조타운과 등교 거부는 별개의 사안으로 의사결정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을 이용하는 행위는 비교육적 행위라는 점을 지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의 학습권은 보장되어야 하며, 교육도시·학습권을 논하는 학부모 단체에서 오히려 자녀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집단 등교 거부는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글·사진=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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