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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성장률 15.9%였던 경남 기계산업 2.3%로 추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 악화
연평균 2.3%… 전국평균 크게 밑돌아
최대 수출국 중국 경기회복 더디고

  • 기사입력 : 2014-10-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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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계산업의 성장세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0일 배포한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특징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기계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9∼2012년) 연평균 2.3% 성장에 그쳐 전국 평균(경남 제외, 8.9%)을 크게 밑돌고 있다.

    위기 이전(2000∼2008년) 경남지역 기계산업 성장률은 15.9%로 전국 평균(12.5%)을 웃돌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경남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계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전국 기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지난 2009년 각각 32.2%, 30.8%에서 2012년 각각 26.7%, 24.7%까지 크게 하락했다.

    또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에는 지역 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업체당 생산규모, 종사자수 및 1인당 급여수준은 여전히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과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경남지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계부문 수출도 중국, 유럽 등 주요 기계류 수입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1년 이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기계산업이 부진한 것은 경남의 최대 기계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이 부진한 데다 글로벌 기계 수출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화 약세로 인해 기계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계부품의 경쟁력이 떨어져 중간재 국산화율이 낮고 IT융합 부품산업의 기반이 취약해 기계산업의 IT융합도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기계산업 서비스 부문 업체도 영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경남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R&D(연구·개발) 연구소 유치 등을 통한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축적 △산·학·연 연구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기계산업 IT융합 역량 강화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지역 내 수출기업의 충격 완화를 위한 환변동보험 가입 유도 등을 제시했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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