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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450) 제7화 굴뚝산업과 첨단산업 30

“나부터 샤워할게”

  • 기사입력 : 2014-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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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로만 생각하여 실망한 듯한 모습이었다.

    “게임은 굴뚝산업이 아니야. 아이티산업이기 때문에 자금이나 노동력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우리가 막대한 이익을 가져오면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방해할 거야. 중국에서 토사구팽을 당한 우리 기업도 많아.”

    “그럼 어떻게 해?”

    “중국 전문가도 초빙하고 토사구팽당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지.”

    “자기가 알아서 해.”

    강연희가 장대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내일 최철환과 조연옥을 불러서 조찬 회의를 하자고….”

    “알았어.”

    강연희가 장대한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장대한은 강연희의 어깨를 감싸안고 차방 밖을 내다보았다. 한강 쪽으로 아파트의 수많은 불빛이 명멸하고 있었다. 이내 강연희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나부터 샤워할게.”

    장대한은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나도 샤워할래.”

    장대한이 샤워를 하고 나오자 강연희가 커피잔을 건네주었다. 장대한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최철환과 조연옥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튿날 장대한은 회사 근처에서 식사를 하면서 한천화와의 협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저는 찬성해요. 우리가 이익을 많이 내려고 하면 중국에서 반드시 트집을 잡을 거예요.”

    조연옥이 찬성을 했다.

    “중국 쪽에서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닙니까?”

    최철환이 의문을 품었다.

    “중국은 금세 우리를 따라잡을 거예요. 지는 척하면서 우리 이익을 가져와야 할 것 같아요.”

    강연희도 장대한에게 찬성했다. 회의는 한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으나 결국 20%안을 통과시켰다. 장대한은 최철환 등과 난상토론을 벌인 것이 흡족했다. 경영자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과 합작회사를 만들려면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장대한은 이민성과 이충호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조연옥이 약간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은 그들이 신문사 후배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조연옥은 포천으로 떠나고 장대한은 일행과 함께 회사로 돌아왔다. 장대한은 이민성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점심은 한천화와 약속했다.

    “양해 각서는 언제 체결하십니까?”

    한천화와 호텔에서 만나 식사를 하면서 물었다.

    “준비가 되면 연락드릴게요.”

    한천화는 붉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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