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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간 홍준표, 김문수에 직구, 김무성엔 견제구

새누리 혁신위 첫 참석… 혁신안 대상·논의 충고 이어 ‘김무성 2006년 전력’ 거론

  • 기사입력 : 2014-11-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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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새누리당 대선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내놓은 1차 혁신안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선후보 경쟁자인 김문수 위원장에게는 직구를, 김무성 대표에게는 견제구를 각각 던졌다.

    홍 지사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에서 “보수의 부패, 탐욕 등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제한하고 진보보다 더 도덕적 정당성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혁신위의 첫 의제설정이 돼야 한다”면서 1차 혁신안에 대해 비판했다.

    혁신위 자문위원인 홍 지사가 혁신위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홍 지사는 “(각종 혁신에 대해) 의총과 최고위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제일 먼저 의원들에게 칼을 들이댄 것은 미스가 있었다”면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은 마지막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논의 방향이 잘못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에게 특권을 인정하는 것은 소신 있게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상 불체포특권을 완화하는 내용의 체포동의안 개선안에 대해서는 “헌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고,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방안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일당 노동자로 전락시키는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김문수 위원장이 전날 “지금 당이 사당화되고 있다”,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당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대표와 각을 세워서는 될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에 (대권주자는 당직을) 1년 전에 내려놓기로 정해놨다. 필요없이 자극하고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김무성 대표와 잘 지내고, 심기를 건드리는 일을 하지 말고,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혁신위를 좀 제대로 해나갔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홍 지사는 2006년 자신이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혁신안에 대해 “당시 사무총장이 총대를 메고 전국을 돌며 반대했다. 그러나 여론의 힘으로 혁신안이 다 받아들여졌다. 그 틀이 현 당헌이고, 그 당헌으로 정권창출을 두 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시 반대한 사무총장이 김무성 대표”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는 어제 의총에서 혁신안이 깨지는 것을 보고도 김 대표가 반대를 못 할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자기가 임명한 분들이라 전적으로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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