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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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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이냐, 유승민이냐…오늘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친박핵심’ 홍문종 의원 영입한 이주영 되면 청와대와 협조적 관계 전망
MB 회고록 싸고 청와대 반발 등 양측 갈등기류 … ‘친이계’ 표심 주목

  • 기사입력 : 2015-02-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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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오른쪽)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오늘 오전 열린다.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차와 맞물려 열리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이주영(4선)·유승민(3선) 의원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이주영 의원은 홍문종(3선) 의원을, 유승민 의원이 원유철(4선) 의원을 각각 선택했다.

    이 선거는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마비 상태’인 여권의 당청관계를 재정립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친이계 표심’ 막판 변수= 2일 의원총회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해외출장자를 제외하고 15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일로 앞당기려 했던 국무회의가 다시 3일 오후로 변경됨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인사청문회를 준비중인 이완구 총리 후보자도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계파 간 대결을 더욱 촉발할 만한 돌발사안이 발생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책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09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정운찬 총리의 ‘대망론’ 견제를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고 기술하자 청와대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미묘한 갈등기류가 형성됐다.

    이에 원내대표 경선이 자칫 친박 대 친이를 포함한 비박 간 세대결구도로 더욱 고착화하는 것 아닌가하는 관측까지 나온다.

    현재 친이계로 꼽히는 의원은 대략 20명 안팎이다.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원내대표 구도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경선결과 따른 정국= 새 원내대표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무엇보다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마비 상태’인 당청관계를 재정립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와 당의 정책 결정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이 정부 및 청와대와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신임 원내 지도부 선출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당·청 간 소통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와 냉기류가 형성돼 있다. 이에따라 현실적으로 새 원내지도부 선출이 단절되다시피한 당청 관계를 어떤 형식으로든 다시 잇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당내 기대가 높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이 집권 중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도 팽배하다.

    이런 측면에서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한 이주영 의원이 선출되면 당청관계는 지금보다 협조적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종구·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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