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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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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랑 참외랑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산토끼 동산에 성주 참외 캐릭터벤치 ‘얼빠진 창녕군’
총 28개 벤치 중 성주 ‘참돌이’ 22개 설치
“확인·검증 부실…타 지자체 홍보” 비난

  • 기사입력 : 2015-06-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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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군이 산토끼 노래동산에 경북 성주군 캐릭터 참돌이가 부착된 벤치가 설치해 비난을 받고 있다.

    창녕군이 이방면 산토끼 노래동산에 경북 성주 참외 캐릭터인 참돌이가 부착된 벤치를 설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창녕군에 따르면 고 이일래씨가 이방초 교사 재직시 작곡한 동요 ‘산토끼’의 본고장이 창녕군임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이방면 안리 864-3 일대 4만9910㎡에 산토끼 노래동산을 지난 2013년 준공했다.

    하지만 군은 산토끼 노래동산에 경북 성주군의 상징인 참외, 가야산, 별을 형상화한 캐릭터인 참돌이가 양편에 부착된 벤치를 설치하는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산토끼 노래동산에 설치된 벤치 28개 가운데 22개에 참돌이 캐릭터가 사용됐으며, 나머지 6개는 캐릭터가 없는 일반 벤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나중에 벤치 캐릭터가 성주군 것임을 알게 되자 참돌이의 노란색 페인트 부분을 제거하고 녹색으로 다시 칠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110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산토끼 노래동산에 확인 절차도 없이 다른 지자체 캐릭터가 부착된 벤치가 설치되자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A(45)씨는 “창녕군 농산물인 양파, 마늘도 아닌 경북 성주군 캐릭터를 설치한 것은 지역 농산물은 외면하고 타 자치단체 농산물을 홍보하는 꼴”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군 관계자는 “성주군 캐릭터인 줄 모르고 설치한 것”이라며 “당시 조달 등록된 벤치의 모양과 색깔이 예뻐서 선택했는데 설치해 놓고 보니 경북 성주군 캐릭터인 참돌이였다”고 해명했다.

    글·사진=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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