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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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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14) 황수현 창원경상대병원 개원준비 부단장

“지역민이 원정진료 안 가도록 지역 의료수준 높일 것”
심혈관센터 등 700병상 규모 갖춰 내달 말 완공 계획
임상 경험과 최신 기술·지식 갖춘 교수진 120명 구성

  • 기사입력 : 2015-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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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현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개원준비 부단장이 병원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은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인 데다 도청 소재지이지만 대학병원이 없어 암 환자나 중증환자 상당수가 서울 또는 부산 등으로 ‘원정진료’를 떠나야 하는 등 큰 불편을 느껴 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의료진 규모와 시설면에서 월등한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이 문을 연다. 이 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인근 대형병원들과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개원준비단 황수현 부단장을 만나 향후 병원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병원이라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창원경상대병원의 주요시설이나 규모, 현재 공사는 어느 정도 진행돼 있습니까.

    ▲현재 공정률은 90% 정도입니다. 현재 상황이라면 10월 말께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병상 규모는 700병상입니다. 처음에는 400병상으로 개원할 예정입니다. 1·2층은 외래, 각종 검사실 및 응급의료센터가 자리 잡을 예정이고 3층은 중환자실 심혈관센터 및 수술실, 4층은 연구공간과 도서관, 5층부터는 병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향후에는 500병상을 증축해 1200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설이나 규모에 걸맞은 의료진 구성도 중요한데 인력운영은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창원시의 대학병원 유치 노력은 10년 세월도 넘었습니다. 서울의 유수한 의료기관과 접촉했으나 시설은 가능한데 의료 인력을 유치하기 어려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교수요원을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의과대학을 가진 지역 대학병원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각 과의 전문의가 되고 나서 서울의 주요 의료기관에서 각 분야 최고의 교수에게 전임의 과정을 2년 이상 수료하고 적정한 논문실적을 가진 경우에만 교수요원으로 응모할 수 있습니다. 진료의 질은 시설뿐만 아니라 우수한 의료진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훌륭한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원 시 적정한 교수진 인력은 12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110명 정도의 교수진을 확보했습니다. 진료과의 구성은 10년 이상 임상 경험을 가진 교수진과 최신 의학 기술·지식을 가진 젊은 교수진을 고루 채용할 예정입니다. 즉 노련함과 패기를 합친 의료진을 구성하기 위해 지역이나 연고, 학연과 상관없이 실력과 업적으로 의료진을 구성 중입니다.



    -지역의 많은 환자가 서울로 원정 진료를 갑니다. 이런 분들에게 의료만족을 충족시킬 자신이 있습니까.

    ▲서울의 손꼽는 대형병원 수준에 도달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그런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창원에서 제일 필요한 일부 질환을 중점적으로 특화할 예정입니다. 이는 3~5년 이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특화할 중증 질환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 중증 외상이나 감염 질환, 고위험 산모, 신생아 질환 등입니다. 국내 의료자문 회사에 의뢰해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의료서비스 분야를 조사해 도출한 질환들입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 로봇수술기계 등을 도입할 예정이며 진료과별 세부 특정 클리닉을 개설해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또 창원지역에는 중증 질환임에도 다른 지역 의료 기관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심뇌혈관 질환과 중증외상, 고위험 산모, 신생아 진료에 중점을 둬 지역의료의 서비스 수준을 발전시키겠습니다.



    -개원 초기 지역 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전략이 있습니까.

    ▲지적하신 대로 개원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병원이 정상화되고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최근 제2대학병원으로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부산대양산병원을 롤모델로 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병원과의 교류가 중요하기 때문에 진료 협력센터를 통해 지역 병원의 요구에 맞춰나가기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타 종합병원과는 경쟁적 관계가 아닌 창원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데 서로 협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진 간의 기술이나 지식을 교류하는 연구 모임 등을 좀 더 활발히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역민과의 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병원 홍보활동과 함께 건강프로그램, 병원 투어, 자원봉사 등을 통해 창원경상대병원이 ‘지역민을 위한 병원’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경상대병원 개원으로 지역의료 수준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의료기관의 협력 내지 동반성장 복안은 있습니까.

    ▲성균관대학교 부속병원인 삼성창원병원과 연계를 통해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삼성창원병원도 신축 병원을 짓고 있고, 환자의 보건을 고려해 내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인근에 대학병원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유치에 관한 경쟁이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진주경상대병원과의 화상회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질병 연구 중심 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진주와 창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나 지역 의료기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역민들을 위한 병원으로서 창원시, 경남도와 협력해 공공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30년 전에 진주에 경상대학교병원이 들어설 때 주위의 준종합병원들이 많은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했는데, 대학병원이 전문의를 공급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 새로운 준종합병원들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의료는 서비스업으로서 새로운 수요와 기술이 창출되는 산업입니다. 개원을 계기로 지역에 더욱 진일보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 창원경상대병원=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557. 지하 3층, 지상 13층. 대지면적 7만9743.1㎡. 연면적 10만9612.45㎡. 병상수 700병상. 주차대수 1311대.



    ☞황수현 창원경상대병원 개원준비 부단장은 △1964년 마산 출생 △창원 경상고, 경상대 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수료 △경상대 의과대학 신경외과교실 발령 △인제대 의학대학원 박사 취득 △미국 Cleveland Clinic Foundation 척추센터 연수 △경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신경외과교실 과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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