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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읽기+스스로+즐거움= 행복한 책 읽기- 최진수(경남도교육청 장학사)

  • 기사입력 : 201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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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읽고 다 기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잊는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에 따르면 학습한 내용은 하루 지나면 34%만, 이틀 지나면 28%, 한 달 뒤는 21%만을 기억한다고 한다. 잊지 않으려면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주기적인 반복이 필요하다. 잊을 만하면 다시 학습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반복 노력해 억지로도 할 수 있지만, 억지 감정은 습관 붙이기가 힘들다. 참고 이겨냄, 버티면서 좋은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좋은 감정이 붙어야 기억도 오랫동안 이어지고 도전한다.

    우리는 보통 책 한 번 읽고 잠시 생각했다가 잊어버린다. 이런 생활의 반복이 독서의 필요성을 떨어뜨리고 회의감까지 들게 한다. 반복해야 할 시점에 도전과 용기, 꾸준히 이어갈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이 학습의 동기, 책 읽기의 동기이다. 즐거움과 재미다. 다음은 실천과 행동의 변화다. 읽는 것이 현실이 될 때 삶을 가꾸게 된다. 알고 깨치는 즐거움과 실천하는 재미가 꾸준함을 잇는다. 즐거움과 재미가 다시 동기와 성취감이 되어 다시 실천하는 선순환(긍정적 순환) 구조를 만든다.

    행복한 책 읽기는 즐거운 책 읽기의 반복과 실천이다. 책 읽는 필요성과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책 ‘읽기’만큼이나 즐거운 감정의 경험이 필요하다. 감정도 배운다. 전이된다. 어른들도 함께 가꿀 감정이자 삶이다. 가정, 학교, 사회로 퍼져야 할 문화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책 읽기를 스스로 즐겁게 하자. 행동하자. 책 읽고 잠시 생각하는 정도로만 머물지 말자. 아이들에게 던져주고 시키기보다 함께하는 경험과 감정으로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자. 삶의 기쁨과 보람이 된다. 지금까지도 책 읽는 즐거움을 익히지 못했다면 다시 시작하자. 늦지 않았다. 함께 하자. 여럿이 함께 행복한 실천, 책 읽기는 어릴 때 시작하지만, 평생 지키며 가꾸어야 할 습관이자 삶의 한 부분이다.

    최진수 (경남도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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