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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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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남해군 명품교육도시 육성- 김윤관(사회2부 부국장)

  • 기사입력 : 2016-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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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역·계층간 양극화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학력 격차는 물론 더 나아가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이 도·농간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명품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선 학교로의 교육 경비 보조금 지원이 어려워 군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해 총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어캠프 등의 교육 사업을 실시한다. 국제화시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영어캠프와 함께 신규 사업으로 해외영어연수, 해외영어체험 등을 마련했다. 또 중·고등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전국 유명 학원의 전문 강사를 초빙, 주요 과목인 영어, 수학을 지도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 ‘화전학당’을 운영한다.

    화전학당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군내 다수의 학생이 수도권 등 우수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를 개발하고 진로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사교육비 부담이 큰 음악, 체육 등 각종 특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형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과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남도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발맞춰 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지역 내 서민자녀 1500여명에게 온라인 학습, 교재구입을 위한 1인당 50만원 내외의 바우처 카드를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서울시내 남해학숙을 설치, 지역 출신 수도권 대학생들의 쾌적하고 저렴한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군은 올해 서울시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 건립한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 소재 공공기숙사에 5실 사용권을 확보했다. 장학사업 또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남해군향토장학회를 통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예체능 특기생은 물론 우수교사들에게 매년 1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유아·아동을 위한 창의 발달 프로그램, 독서학교 운영 등 각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미래 발전 동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특히 열악한 교육 여건은 지역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지역 간 사회·경제적 격차의 심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의 교육 사업이 지역의 발전 정도, 부모의 능력이 교육현장에서만큼은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고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선례로 남길 기대한다.

    김윤관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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