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거제 조선업 불황 지속땐 연말까지 2만명 실직”

‘수주 제로’땐 해양플랜트부터 타격
거제시, 타업종 전환 등 정부에 건의

  • 기사입력 : 2016-05-08 22:00:00
  •   

  • 거제시가 조선업 불황이 이어진다면 올 연말까지 조선업 관련 근로자 2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선경기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으면 거제에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실직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게 돼 내년 3월까지 실직자가 3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시의 분석이다.

    메인이미지
    타워형 해양플랜트.


    9일 거제시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조선업 관련 근로자는 대우조선해양 4만7631명, 삼성중공업이 4만1502명 등 8만9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영, 사내 하청, ‘물량팀’으로 불리는 외부 하청업체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규모다. 대우조선 협력사는 144개, 삼성중은 187개다.

    시는 지금과 같은 ‘수주 제로(Zero)’ 현상이 이어지면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일감이 빠져나가게 되고 그에 따라 물량팀 위주로 조선업 관련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런 추세대로 가면 올해 말 양 조선사 근로자는 6만7102명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2만2031명(24.7%)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3월에는 근로자가 6만1866명으로 현재에 비해 2만7267명(30.5%)까지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대 조선소 협력사 대표들은 지난 3·4일 권민호 시장과 간담회에서 “대규모 실직을 막기 위해서는 조선소에서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용접과 도장분야의 숙련공들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자리를 알선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양대 조선소의 수주 제로 현상이 이어지면 근로자수가 급격히 줄 수밖에 없다. 이는 지역경제에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협력사 대표들이 건의한 타업종 전환에 대한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업체 연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회근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회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