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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양군장학회 이제 빛 본다 - 서희원(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6-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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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함양군장학회가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함양군장학회 장학금을 받은 정혜라(29·함양읍)씨가 지난 2일 신임검사에 임관돼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함양고교·서울대 법학과·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인 정 신임검사는 함양읍 정만식(60)·문영란(57)씨 부부의 1남 1녀 중 장녀로 함양고교 재학시절에도 효심 깊고 타의 모범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뛰어난 성적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뒤 (사)함양군장학회로부터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을 해결했다.

    이에 정 신임검사는 지난 7일 함양군청을 방문, 후학 양성에 써 달라며 (사)함양군장학회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도내 지자체들이 지역 우수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인재육성장학금 지급 제도와 장학재단 등 각종 장학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함양군은 지역 중학생 상당수가 외지 고등학교로 진학하자 이를 막기 위해 지난 2002년 (주)함양군장학회를 설립, 10년간 100억원을 목표로 1년에 10억원씩 3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61억원, 2015년 173억원의 출연금과 기탁금을 조성했다. 지금까지 150억여원을 지출, 22억여원의 총자산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기금 조성에 군민과 공무원, 출향인들이 발벗고 나서고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까지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사)함양군장학회는 함양고교 입학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에게 학비 120만원과 각 학년당 10등 이내 재학생에게는 기숙사비 전액인 180만원을 지원하는 등 장학회 육성과 함께 기숙사 건립, 시청각 자재 지원, 원어민교사 지원, 일선 교사와 사감 등에게 특별수당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사)함양군장학회는 지난 2월 전 군민이 참여하는 열린 장학회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국가와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고 함양의 위상을 드높일 인재 육성에 전 군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모습의 장학회를 만들고자 4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4개 활성화 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길 바란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의 교육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사)함양군장학회는 제2, 제3의 정혜라와 같은 인물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군민들의 높은 교육열이 역동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사)함양군장학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서희원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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